다소 주관적으로 고른 광고 속 팝송 Playlist
광고는 카피나 컨셉도 중요하지만, 브금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죠. 광고에서 귀에 감기는 노래, 익숙한 노래가 들리면 그 광고의 이목을 사로잡게 됩니다. 노래가 가진 느낌이나 호감이 고스란히 광고와 브랜드에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광고 속 노래 몇 곡 담아보았습니다. 광고가 사랑한 팝송 플레이리스트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지나간 광고들 중에서, 기억에 남은 노래들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나씩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Gilbert O'Sullivan - Alone again(1972)
SK가 한창 공익광고를 만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사람을 향합니다와 같은 묵직한 카피들이 나오기도 했던 시기입니다. 이 광고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팀에서 나온 광고입니다. 가벼운 멜로디와는 다르게, 가사는 슬픔 또는 심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B.J. Thomas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1969)
배우 조승우씨가 말아톤으로 주목받던 시절 나온 광고입니다. KT&G가 밝고 따스한 느낌의 기업PR로, 이미지 변화를 노린 광고이기도 합니다. 노래는 1969년에 나온 서부극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이었던,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였습니다. 1970년대의 첫 빌보드차트 1위곡이라고 할만큼, 시대적 명곡이기도 한 노래입니다.
Mika - Happy ending(2007)
저는 이 광고 덕분에 미카라는 가수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듣다가, 나중에서야 매우 슬픈 가사라는 것 때문에 다소 충격을 받긴 했습니다. KB국민은행 광고에선 아마 가사까지는 고려하진 않고, 역동적인 멜로디 전개 때문에 이 노래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옛날이었으니까 가능한 선정방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먼저 노래만 듣고, 나중에 가사를 알고 들어 보신다면 이 노래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FUN. - We are young(2011)
쉽게 잊지 못할 음색,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이라서 제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있는 곡입니다. 2011년 FUN.이 발표한 이 곡은 2012 슈퍼볼의 자동차 광고에 나오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3년 뒤, 현대차 아반떼 광고에서 이 곡을 브금으로 쓰면서, 아예 메인 카피와 컨셉으로 활용하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Sam smith - Palace (2017)
애플의 광고는 항상 화제를 끌고, 전 세계적인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2017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애플은 에어팟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에어팟의 특징이기도 한 선 없는 자유로움을 극대화하는 컨셉이었는데, Sam smith의 Palace를 사용하였습니다. 잔잔함과 감미로움이 특징인 곡인데, 겨울에 듣기 적당한 곡인 것 같습니다.
♬ 주관적으로 고른 광고 속 팝송 Playlist (원곡 링크)
Gilbert O'Sullivan - Alone again
B.J. Thomas -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Mika - happy ending
FUN. - We are young
Sam Smith - Pa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