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의 단계: 공감-문제정의-아이디어-프로토타입-테스트
설계의 첫 단계, 공감.
디자인 씽킹 기법을 활용하여 학교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계획을 세우다
2022년 2월 공주고등학교로의 부임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공주고등학교의 문제점에 대해 분석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알리미 시스템, 홈페이지, 뉴스 기사, 인터뷰를 통해 공주고등학교의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그러면서 학교폭력전담 업무를 겸한 학생자치안전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며 무엇을 가장 먼저 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하였다.
학교알리미 시스템를 통한 학교 분석
설계의 두 번째 단계, 문제 정의하기
학교에 대한 분석을 마친 후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학생자치였다. “왜 공주고등학교 학생들은 수동적일까?”, “어떻게 하면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였다.
설계의 세 번째 단계, 아이디어 도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했다. 공주고등학교를 거쳐 간 동료 교사들과의 대화와 2월 교육과정 준비기에 학생자치안전부 부원들과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학생들을 수동적이게 만든 것은 학생인권에 어긋나는 규정과 그린마일리지라는 상벌점제 때문이라 생각되어 이에 대한 정비와 학생자치회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학생자치회의 독립화 추진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설계의 네 번째 단계, 프로토타입
이틀간의 교육과정 준비기 동안 나는 학생 인권을 존중하는 생활 규정 개정 초안을 만들었다. 3월 개학과 동시에 개정 초안에 대한 동료 교사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개정안을 수정한 후 교육공동체 전체 설문조사를 통해 공동체별 의견을 수렴하였다. 이를 학생 생활 인권 규정 개정위원회에 상정하여 심의를 받은 결과, 학생, 학부모, 교사 위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2022년 학생 생활 인권 규정이 만들어졌다.
이와 동시에 학생자치회 운영위원을 소집하여 학생자치회 독립화 추진을 위한 첫 단계인 학생자치회 사업 계획과 정당제 운영에 대해 논의하였다. 시간이 걸리긴 하였지만 4월이 되기 전, 학생자치회 1년 사업 계획과 정당제에 대한 초안을 잡을 수 있었다.
설계의 다섯 번째 단계, 테스트
개정된 학생생활인권 규정은 바로 교육공동체에게 적용에 대한 공지를 하였다. 특히,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된 규정이기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개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개정안에서 큰 논란거리가 된 것은 휴대폰 허용과 용의복장에 대한 자유였다. 개정안이 적용되고 한 달간은 교사들의 학생지도에 대한 걱정스러운 말이 많았다. 기존에 관행처럼 해왔던 그린마일리지 제도가 학생인권 규정으로 말미암아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휴대폰 허용과 용의 복장 자율로 학생지도에 곤란을 겪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걱정될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학생들은 개정안에 대해 자율적으로 잘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설명회에서 “인권은 보장, 책임은 강화”를 강조했다. 인권은 최대한 보장하지만, 언행에 대한 책임은 강화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잘못에 대해 징계보다는 교육을 우선시하는 규정의 철학에 대해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였다고 생각하였다.
학생자치회 독립화를 위한 첫 단계로 1년 사업 계획안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