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 창업 1년 만에 220명의 직원을 둔 온라인 패션 웹사이트 회사로 키운 30살의 젊은 CEO(앤 해서웨이), 직원들과 함께 박스 포장 등 온갖 궂은일도 같이 하며 회사를 키웠지만 갑작스럽게 커버린 회사 규모에 한계를 느낀다. 그러던 중 남편의 외도까지 겹쳐 힘든 시간을 보낸다. 영화 중심에 70살의 인턴(로버트 드니로)이 있다. 그의 정감 어린 대화와 따뜻한 조언으로 앤 해서웨이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과정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인턴으로서 보여주는 행동이나 대화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영화는 2015년 개봉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다 특히 시니어 관련 강의에서. 시니어 강좌나 인턴쉽에 대한 강의가 있을 때 많은 강사가 추천하는 영화다. 시니어가 인턴으로서 어떻게 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작은 스타트업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퇴직 후 지난 5년간 나는 늘 새로운 뭔가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였다. 한때 재취업에 자신감 차 있던 배경도 한몫했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퇴직의 현실은 나에게 일찍 좀 진짜세상을 알라고 말하고 있었다. 정규직의 꿈은 일찌감치 접었지만 바쁘게 지낸 5년, 나름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지금 행복하게 인턴으로 일하고 있으니 지난 시간이 헛된 것만은 아니다.
여기서 나는 퇴직 후 내가 무엇을 했고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말하려고 한다. 퇴직자로서, 시니어로서 내가 몸담았던 사회에서 이탈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친 지난 5년의 과정과 지금 인턴으로 일하며 느낀 것들의 소소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