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도성길 투어를 다녀와서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라는 게 있다. 옛 한양을 둘러 쌓은 성곽을 따라 4개의 대문(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 숙정문)과 4개의 소문(혜화문, 광희문, 소의문, 창의문)을 도는 길이다.(이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남아있지 않다) 문화유적뿐만 아니라 서울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니 당장 떠나볼 만하다. 나는 3일을 들였는데, 이틀이면 충분할 것이다.
이와 같은 지도를 받아 4개 대문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지도는 시청 민원실에서 나눠주며, 흥인지문 관리소, 강북삼성병원 정문 보안실, 북악산 말바위 안내소, 숭례문 초소에서도 받을 수 있다.
나는 장충체육관에서부터 남산 쪽으로 출발했다.
반얀트리클럽에서 한남동쪽을 바라본 모습
국립극장에서 남산을 오르는 나무계단길. 제법 힘든 길이다.
남산 정상에서 북쪽을 바라본 모습. 왼쪽부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이 차례로 보인다.
남산 정상에서 북서쪽을 바라보면 인왕산과 북악산을 볼 수 있다. 더 멀리는 북한산이다.
남산에서 숭례문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안중근기념관과 백범광장을 지나게 된다. 안중근 의사의 동상. 안중근이 누군지 모르는 중국인들이 무례하게 진을 치고 있다.
백범광장에서 만난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
백범광장에서 힐튼호텔을 거쳐 숭례문으로 내려가는 길.
힐튼호텔에서 남산을 뒤돌아본 모습.
숭례문에서 돈의문터쪽으로 가다보면 배재학당터를 지나게 된다. 지금은 배재공원으로 돼 있다.
정동길도 지난다. 이화여고 돌담길도 제법 운치있다.
돈의문(서대문)은 지금의 강북삼성병원 위치에 있었다. 돈의문터라고 씌어 있다.
돈의문터에서 서울시교육청과 경희궁을 오른쪽에 두고 걸으면 인왕산 입구로 접어든다.
인왕산 초입. 코스모스가 피어 아름답다.
인왕산 오르는 길. 계단이 가팔라 제법 힘들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거의 기어 오르게 된다.
인왕산 정상에서 남쪽을 바라본 모습.
인왕산 북쪽으로 하산하면 창의문을 만난다. 인왕산과 북악산의 경계다.
북악산을 오르려면 신분증을 제시하고 표찰을 목에 걸어야 한다. 군인들이 수시로 방문객들을 감시한다. 까마득한 계단의 시작이다.
북악산 오르는 계단. 허벅지가 두꺼워진다.
북악산 정상. 북악산은 본래 백악산이다. 북악산은 사진 촬영에 제약이 매우 많다. 남쪽엔 청와대, 북쪽엔 군부대가 있는 탓이다.
1968년 무장공비가 이곳을 넘어온 적이 있다. 당시 총격전을 증언하는 소나무는 '1.21사태 소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북악에서 바라본 인왕의 모습.
서울의 북문인 숙정문.
숙정문에서 성북 쪽으로 내려오는 성곽은 특히 아름답다.
서울의 동소문인 혜화문. 대학로랑 가깝다.
혜화문에서 길을 건너면 낙산을 거쳐 흥인지문을 향하게 된다. 낙산 오르는 길.
낙산 오르는 길도 제법 가파르지만, 인왕과 북악을 거쳐 단련된 신체에게 이 정도는 껌이다.
흥인지문 앞에서 바라본 동대문성곽공원. 차 타고 다닐 때는 느끼지 못하던 풍경이 사진 속에 담겼다.
흥인지문(동대문)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단단하고 야물딱진 인상이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수많은 논란을 거쳐 이제는 시민의 휴식처로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다.
서울의 남소문인 광희문.
투어를 다 돌면 이 배지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