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약~
· 음식의 의미와 경험
· 요리사의 일과 철학
· 직업과 삶의 진솔한 성찰
강록쉪이 《흑백요리사2》에서 우승하기 전, 이 책을 읽게 됐다. 그가 우승을 하고 나니 책을 사면 주는 굿즈도 다양해졌고(아쉽..)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보니 뭔가 내가 뿌듯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평소 최강록셰프를 좋아하기도 했고, 그가 쓰는 글은 어떤 분위기를 풍길까 궁금해 구매해 읽었다. 누군가 내게 질문을 했는데(딱 한 명) '책을 어떤 기준으로 읽냐?'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답하자면,
1. 나는 북스타그램을 따로 운영하기에, 피드를 보다가 재밌어 보이는 책을 읽거나,
2. 평소 좋아하는 사람이 글을 쓰면 읽거나,
3. 평소 관심 있는(혹은 있었던)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거나,
4. 우연히 알게 된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거나
5. 도서관에서 휘리릭 넘겨보고 '괜찮네'하는 책을 읽거나
6. 아예 안 읽던 분야에 꾸역꾸역 도전해 보거나.
저 중 하나다. 뭔가 대단한 기준이 있어서 책을 고르는 건 아니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요리와 삶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최강록 셰프 개인의 이야기가 많다. 서문에서 그는 '너무 많은 사생활을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나는 그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많아졌다.
이 책은 최강록 셰프의 일상이다. 요리에 대한 그의 철학을 알 수 있고, 운이나 재능을 넘어선 일상 속에서의 꾸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는 읊조린다.
식당 '네오'에 가봤으면 좋았을 텐데 책을 읽으며 아쉬웠다. 다만, 나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기에, 만약 그의 식당에 갔어도 난처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스미 마사유키 책을 읽을 때도 느낀 건데, 술과 음식의 조합이 대단하지 않은가. 가끔 나는 그 재미를 잃고 사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최강록 셰프는 책에서 '이렇게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건가 생각한다.'라는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했는데, 겉으로 보기에 화려해 보이는 이런 사람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매일매일을 살면서, '이렇게 살다가 가는 건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에세이지만, 푸드 에세이답게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음식을, 그리고 푸드 에세이를 좋아하는 내게 안성맞춤의 책이었다. 책에서도 최강록이라는 사람의 진정성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마음이 침착하니 좋았다. 한 번쯤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