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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Oct 31. 2017

제주 드라이브 코스, 가을 억새를 만나다.


10월의 마지막 날, 쌀쌀해진 바람에 몸은 더 움츠러들고 옷깃은 더 여미게 되는데요. 가을바람과 함께 제주는 섬을 가득 채운 억새들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추워지는 계절, 오름을 오르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억새꽃 장소. 제주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억새 가득한 길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금백조로

금백조로는 제주 서귀포시의 동부 중산간 도로 중 하나입니다. 이 곳은 가을이 되면 억새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장소 중 하나인데요. 아마도 금백조로 구간에 들어서서 보이는 눈 앞에 펼쳐진 드넓은 풍경에 놀라실거예요.

도로 가득 은빛 물결의 억새들이 넘실거리고 사이사이로 보이는 풍력발전기는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내준답니다. 굴곡진 언덕길과 함께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를 보고 있자면 가을의 분위기를 한껏 더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주변 볼거리로는 수산리 자연생태마을이 있어 드라이브를 하다가 잠시 내리고 싶을 때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토존 주차장에는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좋겠죠? 


2. 갑마장길

제주 표선면 중산간 지역에 자리 잡은 갑마장길은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었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이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갑마장길은 제주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갑마장길은 드라이브 코스 이외에도 20km 도보 산책길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그 외에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억새로 가득한 유채꽃 프라자도 근처에 있으니 함께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선 시대에는 최고 등급의 말을 '갑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 말들만 모아서 기르던 곳이 '갑마장'인데요. 지금의 갑마장길의 아름다움을 조선 시대 우리의 조상들도 함께 느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억새 가득한 도로를 달리며 삶의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3. 닭머르해안길

제주도의 숨은 억새 명소로 유명한 닭머르해안길. 아마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닭머르해안길은 조천읍 신촌리에 위치해 있고, 닭머르 바위 낚시터로도 잘 알려진 곳이라 도민분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해안길이랍니다^^  

양 옆에 펼쳐진 억새를 보며 나무길을 걷다 보면 나타나는 팔각정. 이 곳에 앉으면 뒤로 펼쳐진 한라산과 앞으로 보이는 바다를 함께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억새와 바다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딱이죠?  


제주는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해안도로와 더불어 차로 달리는 모든 곳이 아름다운 섬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을 제주의 숨은 명소, 떠오르는 제주 드라이브 코스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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