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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Dec 11. 2017

제주 숨은 명소, 12월의 은행나무길

따뜻한 섬 제주, 겨울 공기와 가을 풍경을 함께 만나보자


12월입니다.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을 지난 지금. 제주도에는 아직 채 떠나지 못한 가을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제주에서도 가장 따뜻하다는 서귀포시인데요. 서귀포 제주 숨은 명소 은행나무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흥동에 위치한 은행나무길은 "희신이네"라는 음식점을 검색해 가면 되는데요. 맞은편 주유소가 보인다면 잘 찾아오신 겁니다. 그 주유소 뒤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골목길 가득 펼쳐진 노란 은행나무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주에는 전체적으로 은행나무가 많지 않습니다. 가을 은행나무길로 손꼽히는 곳들을 뽑자면 제주대학교 은행나무길 정도로 은행잎이 길에 가득 내려 눈처럼 쌓인 것은 제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 중 하나랍니다. 

무려 한 달 전만 해도 우리는 여기저기 단풍 구경을 다니며 가을을 만끽했는데, 고작 한 달 사이에 자연은 겨울을 맞기 위해 이리도 많은 준비를 끝내고 새로운 계절을 시작하고 있다니 참 놀랍지요? 

도톰한 겨울 패딩을 입고 맞이하는 12월의 은행나무길은 우리에게 새로운 신비함을 선사해준답니다. 보름 정도 남겨놓은 2017년이 조금 더디게 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작은 골목길 사이로 펼쳐진 은행나무길. 작은 돌들이 차곡차곡 담을 이루어 제주스러운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여기에 그 돌담 안쪽으로 펼쳐진 은행잎보다 더 진한 노란색을 띤 귤밭이 제주도의 12월을 더 노랗게 물들여 주는데요.  

8월의 크리스마스보다 더 깊은 여운을 남길 제주 숨은 명소 12월의 은행나무길. 이곳은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여행을 나온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 주고, 혼자라면 조용히 지나가버린 가을을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답니다.  

겨울 공기와 가을 풍경이 뒤섞인 그 언저리 어딘가가 올해의 마지막 달을 부지런히 보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사뭇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새롭게 다가올 희망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명소로는 석부작공원, 천지연폭포, 정방폭포와 함께 깊고 웅장한 파도가 펼쳐지는 서귀포의 바다를 만나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곳은 제주도의 작은 마을길입니다. 주변에 따로 주차장도 없으며 길가에 장시간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잠시만 머물렀다 가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더불어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의 특성상 빠른 시간 내에 은행잎이 모두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제주도에서 12월을 지내고 계신다면, 올해는 새하얗게 쌓인 눈 대신 제주에서 소복소복 쌓인 은행잎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제주 숨은 명소 12월의 은행나무길에서 가을 끝자락의 풍경을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은행나무길의 정확한 위치는 희신이네 반대편 주유소 뒷골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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