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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Aug 14. 2019

놓치기 아까운 제주 무료 전시회
<산지천을 노닐다展>

7인의 작가가 그린 2019 탐라순력도



아직도 뜨겁기만 한 햇빛을 피해 부담 없이 즐길 거리를 찾고 있다면 주목! 문화의 섬 제주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많다는 사실! 무료여서 더 좋은 <화첩기행 2019 탐라순력도 - 산지천을 노닐다>전으로 떠나보아요.



제주 원도심에 자리한 산지천은 과거 제주성(濟州城) 주민들의 생명수였으며, 많은 배가 오갔던 교류와 물자의 중심지였습니다. 현재는 쾌적한 자연생태공원이자 문화시설, 각종 공연 및 이벤트가 가득한 문화 명소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요.

     


산지천변에는 옛 건물의 정취를 그대로 살린 갤러리, 책방 등이 조성돼 있는데요. 산지천갤러리는 1970년대 세워진 녹수장, 금성장 여관을 재생해 만든 미술관입니다. 목욕탕으로 운영됐던 금성장 1층의 기다란 굴뚝은 아직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요.    

 


올해는 개관 2주년을 맞아 사진 전문 갤러리에서 시각예술 장르로 전시 분야를 확대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화첩기행 2019 탐라순력도 – 산지천을 노닐다>에서는 수묵화, 영상, 믹스드 미디어 등 다분야 예술로 탄생한 산지천의 새로운 면모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산지천을 노닐다展은 2019년 6월 29일(토)부터 오는 8월 29일(목)까지 산지천갤러리 2~3층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작품들을 도민과 관광객 모두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산지천갤러리는 언제나 무료로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다양한 행사를 자세히 묘사한 기록화첩 탐라순력도(1703)의 2019년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7인의 작가가 표현한 지금의 산지천을 통해 원도심과 제주의 현재를 조명합니다.     



민병권 작가는 산지천의 변화된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전통적 필묵기법으로 기록했으며, 오민수 작가는 어린 시절을 보낸 제주에 다시 돌아와 작업하면서 새롭게 보게 된 제주의 풍광을 수묵과 채색으로 표현했답니다.     



유창훈 작가는 산지천포구에서 바라본 제주 여름바다 야경, 동문시장의 고층 건물에서 바라본 산지천 전경을 수묵담채로 녹여냈습니다. 박능생 작가는 전통 기법의 수묵화와 현대적 표현법을 혼용, 현대인의 삶과 도시, 산수풍경을 그렸습니다.     



신미정 작가는 한국의 근현대사 속 개인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영상 작업과 산지천 풍경 사진을 출품했습니다. 또한 이성종 작가는 제주 풍경의 잔상을 한지 위에 믹스드 미디어 혼합기법을 사용해 몽환적으로 표현했답니다.     



이창희 작가는 제주 돌담을 화폭에 풀어내 검고 거친 돌의 질감, 돌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지는 원형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수묵에서부터 영상작품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산지천갤러리 4층에서는 사라져 가는 제주의 신앙 문화를 사진으로 담은 김수남 상설전시 ‘바다와 신앙 : 영등굿’이 진행 중이며, 현재 산지천갤러리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공간 잇기 프로젝트’도 열리고 있답니다.     



감각에 집중하며 온전히 작가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는 이번 전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 산지천을 깊이 탐구하며 감성까지 채우는 시간이 될 거예요. 좋은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2019 탐라순력도 : 산지천을 노닐다展> 놓치지 마세요!     


<2019 탐라순력도 : 산지천을 노닐다展>

장소 : 산지천 갤러리

기간 : 2019.06.29. - 2019.08.29.

운영 시간 : 10:00 - 18:00(입장 마감 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 : 무료

홈페이지 : http://www.sjcgallery.kr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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