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이 왔지만 마음껏 떠날 수 없는 여러분을 위해 고르라가 준비한 <저녁을 고르라>! 에디터들의 찐 술집만 골라골라 담아봤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혼자 먹으면 맛이 없는 법! 맛있는것은 같이 먹자는 마음을 담아.. 출발합니다. 칙칙폭폭-
제토 에디터
자칭 타칭 까다로운 입맛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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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로
맛: ★★★★☆
가격: ★★★☆☆
분위기: ★★★★★
서비스: ★★★☆☆
어느 날 고르라에 신입이 들어와 조촐한 파티를 즐기러 갔던 곳을 소개할게요. ‘무시로’는 ‘특별히 정한 때가 없이 아무 때나’는 뜻으로, 그 뜻에 맞게 이곳은 저에게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인데요. 제주시청 중독불닭 건물 2층으로 들어서자마자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데요. 밥상부터 식기, 의자, 조명까지 시청 한복판에서 할머니 댁에 온 듯한 분위기를 한껏 더해준답니다. 심지어 BGM마저 90년대생인 저의 취향을 마구 저격해버립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바로 김치찜!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제격인데요. 실제로 이날은 술 마시기보단 식사하러 갔다는 사실. 냄비 가득 김치와 돼지고기가 들어 있어 보글보글 끓여 먹으면 되는데요. 여기에 간장계란밥까지 시켜 먹으면 꿀 조합 완성! 개인적으로 점심에도 김치찜 먹고 싶어도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낮에도 장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답니다. 생긴 지 1년 반 정도 되었는데 인기가 대단해 별관까지 오픈했어요.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이 있다면 레고레고!
<무시로>
주소: 제주시 서광로32길 28-1
영업시간: 18:30 - 06:00 / 휴무 인스타그램 공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w.920/
문의: 010-6286-8401
밥두공기 에디터
맛있으면 밥두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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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실장회포차
맛 : ★★★★★
가격 : ★★★★★
분위기 : ★★★★★
서비스 : ★★★★☆
경상남도 토박이 밥두공기는 가끔씩 앓는 병이 있어요.. 향수병이라고..★ 제주 바다랑은 비교할 수 없는 똥바다이지만 내 고향 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거든요. 경남 바다 앞에 흔히 보이는 빨간 포차에서 먹는 회 한 점과 소주 한잔은.. 모든 걱정과 슬픔을 달래준답니다. 오늘 소개하는 강실장회포차가 바로 경남 앞바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지만 빨간 천막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내 친구 이야기가 뒤섞여 만드는 이곳의 분위기는 고향에 온 듯 편안한 느낌을 줘요. 싱싱한 회와 소주 한잔 걸치다 보면 알코올이 몸속에 들어갔음이 느껴질 때가 오는데요. 그때 딱! 온몸을 뜨끈하게 데워주는 얼큰한 매운탕 또한 빠질 수 없는 안주! 고향에 갈 수 없는 지금, 강실장회포차는 향수병을 달래주는 유일한 곳이랍니다. 얼마 전부터 향수병이 돋아 저번 주에 다녀온 따끈한 현장이에요...
<강실장회포차>
주소: 서귀포시 강정동 207-9
영업시간: 17:00-02:00 /일요일 휴무
문의: 064-739-3130
초코택이 에디터
가성비에 맛까지 좋으면? 무조건 원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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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집
맛 : ★★★★☆
가격 : ★★★☆☆
분위기 : ★★★★☆
서비스 : ★★★☆☆
몇 년 전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벽돌집. 그 후로 제주 시청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면 저의 맛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인데요. 그만큼 맛이면 맛 양이면 양, 분위기까지 제 맘에 쏙 들었던 곳이랍니다.
제가 이곳에서 가장 애정 하는 메뉴는 바로 마약갈비! 이름처럼 한입 먹고 나면 중독이라도 된 것처럼 계속 먹게 되는 매력을 가진 양념갈비인데요. 달콤한 양념에 부드러운 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답니다. 특히 햄, 참치, 볶은김치 등이 들어가는 비빔밥인 벽돌밥에 마약갈비 한점 얹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참치와 돼지고기 모두 들어가는 김치찌개도 별미! 메인부터 사이드 메뉴까지 무엇하나 포기할 수 없는 곳이에요.
<벽돌집>
주소 : 제주시 광양10길 15
영업시간 : 평일 16:00 ~ 02:00, 주말 13:00 ~ 02:00
문의 : 070-4318-8108
쓸요 에디터
나는 양 많고 맛있으면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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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식당
맛 :★★★★☆
가격 :★★★☆☆
분위기 : ★☆☆☆☆
서비스 : ★★☆☆☆
두루두루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에디터 쓸요, 객주리라는 음식을 알게 된 건 제주도에 오고 나서 딱 1년이 되었을 때쯤이었다. 그 당시 썬호텔 뒤편에 살고 있었고 남자친구(현남편)의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며 가게 되었던 어느 식당에서 객주리조림의 맛을 알게 되었다. 생선조림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완벽하게 바꿔놓은 것이 객주리 조림이었다. 그중에서도 두루두루는 나의 최애 맛집인데. 나만이 아니라 술 좀 드신다 하는 분들은 모두 좋아할지도 모르는 그곳.
작지만 고소하고 단단한 식감을 가진 쥐치를 매콤 달콤 중독성 있는 양념에 졸여낸 그 조림은... 뭐 말 안 해도 알 거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점은 땅콩이 들어가 있다는 것? 남은 양념에 밥을 슥슥 비벼서 입안 가득 넣으면 식사로도 끝내주고 작은 살점을 젓가락으로 발라내 술안주로 먹어도 끝내준다고요.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계란부침은 은근한 별미! 객주리, 작다고 무시하지 말자! 저녁시간에 가면 사람이 꽉 차 있어 바글바글한 분위기이니 참고하세요.
<두루두루>
주소 : 제주 제주시 삼무로3길 14
영업시간 : 16:00~24:00 (비정기 휴무)
문의 : 064-744-9711
밥맹수 에디터
맛집 자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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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카레
맛 : ★★★☆☆
가격 : ★★★☆☆
분위기 : ★★★★★
서비스 : ★★★★☆
맛집 자만추 스타일인 나 밥맹수. 코로나19 탓에 드라이브만으로 위안 삼고 있는 요즘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아무 식당에나 들어간다. 이번 주말엔 해안도로를 타고 내달리다가 곽지해수욕장 쪽 심바카레라는 가게에 꽂혀 방문하게 됐다. 식당과 카페를 겸한 곳이다. 바다가 보이는 뷰 좋은 자리는 이미 만석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심바'라는 이름의 귀여운 화이트 푸들 한 마리가 휴식 중.
식사 메뉴로는 돈카츠 카레(13,000원), 바나나 튀김 카레(13,000원), 계란 카레(11,000원), 돈카츠 샌드위치(8,000원), 돈카츠 카레 우동(12,000원)이 있다. 카레 메뉴들은 베이스가 같은 듯? 양파와 당근 등을 잘게 다져 푹 끓인 느낌이다. 돈카츠 카레는 두꺼운 고기와 바삭한 튀김옷이 예술이었고, 계란 카레는 치즈&계란이 카레 향을 부드럽게 중화시켜 순한 맛이었다. 밥과 카레 리필 가능. 잔잔한 음악과 느긋한 분위기로 일본 영화 ‘안경’의 감성이 떠오르는 편안한 식당이었다.
<심바카레>
주소 : 제주시 애월읍 금성5길 44-16
영업시간 : 11:00 – 20:00 / 라스트 오더 19:00 (수요일 휴무, 7~8월 성수기 휴무)
문의 : 064-799-4164
개성 뚜렷한 5명의 에디터들이 보따리에서 주섬주섬 꺼낸 찐 술집! 개인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순 없겠지만!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를 위로받던 마음을 담아 여러분에게 추천해드렸답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지금 이 순간을 이겨내보아요.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