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여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도민들이 곳곳에 모입니다. 바다뷰와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 여러 핫플 중에서도 오늘 고르라가 소개하는 곳은 꽤나 낭만적인 곳인데요. 장마가 시작되기 전 다녀온 그곳의 열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고르라가 다녀온 '동한두기'는 찐도민만 아는 숨은 공간 중 하나입니다. 제주시 용담1동에 위치한 횟집거리로, 식당에서 바다뷰+용연다리를 눈에 담으며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지요.
용두암을 가로질러 걷다 보면 용의 연못이라 불리는 용연을 만날 수 있는데요. 용연을 중심으로 동쪽은 동한두기, 서쪽은 서한두기로 불립니다. '한두기'는 제주 말로 큰 언덕을 뜻하죠. 둘 중에서도 동한두기는 번화가와 가까워 많이들 찾는 곳이랍니다.
횟집거리이지만 여름에는 주로 한치와 백숙을 먹습니다. 한치는 지금이 딱 제철이라 달달하고 탱글한 맛이 일품이었으며, 백숙은 통실한 닭과 담백한 국물이 구웃~! 참, 백숙은 주문 시 30분 정도 소요되니 기다리는 동안 한치와 함께 지루함을 달래 보시길 바라요.
동한두기는 횟집거리이다 보니 길 따라 횟집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취향에 맞는 식당을 골라 들어가면 되는데요. 고르라 에디터들은 6시 땡! 퇴근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달려갔지만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지요. 그래도 바다뷰 자리를 쟁취했습니다. 후후
바다 전망이 끝내주는 동한두기. 저 멀리 반짝반짝 한치잡이 배들이 보이는데요. 전구처럼 빛나는 한치배를 바라보며 먹는 한치회는 정말.. 잊지 못할 맛이었습니다. 날씨 운이 따라준다면 노을 질 무렵 찾아가도 멋진 뷰를 담을 수 있답니다. 식사 후에는 산책 겸 근처 용연다리나 탐동광장도 꼭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탑동에서 치킨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속닥속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