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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Aug 05. 2020

백약이오름 잠시만 안녕,
정상부 출입 통제

'자연휴식년제'가 시작됩니다



제주도의 상징 '오름'. 무려 360여 개의 오름을 만날 수 있을 정도인데요. 해마다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그에 따라 자연 훼손도 심각해지고 있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백약이오름은 이번 달부터 출입을 통제한다는 소식. 자세히 전해 드릴게요.



백약이오름은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오름으로, 옛부터 온갖 약초가 자란다고 하여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요. 소들이 풀을 뜯는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입구에 쭈욱 이어진 계단길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해 포토 스팟으로 많이 찾고 있는 오름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3년 전부터 점점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로 몰려들었고, 결국 지금은 정상부의 훼손이 심각한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풀들이 뿌리채 뽑혀 나뒹구는 모습, 땅이 수많은 발길에 파헤쳐진 모습 등 훼손이 심화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훼손지 복원을 위해 자연휴식년제를 도입해, 2020년 8월 1일부터 2년 동안 정상부 일부 구간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 정상부 전 탐방로까지만 접근할 수 있고 봉우리에는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출입제한 구역에 무단침입할 경우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는데요.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해 왔던 송악산 정상부도 훼손 복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2021년까지, 1년 더 출입 통제 기간을 갖게 되었답니다. 마찬가지로 새별오름, 용눈이오름도 방문객 급증에 따라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자연휴식년제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자연이 주는 선물 덕에 행복했던 우리. 이제는 우리가 되돌려줄 차례입니다. 오름들이 훼손되지 않고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오름을 아껴주고 보듬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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