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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톱을 먹은 쥐 Jun 16. 2021

공예(工藝)

형태도 기능이다

공예품에 대하여 언제라고 말할 수 없지만 마음이 끌렸습니다....... 이 아름다운 것들을 보다 보니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이 아름다움이 어디서 오는 걸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미도 제대로 모르는 무명의 장인들이 만드는 그 많은 물품들이 아름다운 것일까.

- 야나기 무네요시


Craft를 뜻하는, '공예' 말고 공산품(工)에서 아름다움()을 느낀 적이 있지 않나요? 야나기 무네요시가 일상 물품(民)에서 아름다움을(藝) 발견했던 것처럼 공장이나 부속품 창고에 쌓여있는 부품들을 볼 때 느끼는 놀라움이 있습니다. 흔하게는 볼트부터, 도대체 이름이나 기능을 알 수 없는 부품들까지 멋진 것들이 세상에 넘치게 있죠.


고장 난 기계를 분해하고 그것을 이루고 있던 부품들을 모으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기계적인 움직임이 많은 것일수록 좋은데, 점점 주변에서 보기 힘들어지네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하드디스크가 있습니다. 분해하면 거울 같이 반짝이는 디스크와 강력한 자석들, 구멍이 뚫려있는 금속 링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가끔 인터넷으로 부품을 찾다 보면 이런 것들을 모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름 모를 부품에 이름표를 붙여 놓고, 비슷한 부품들 중에서도 더 예쁘게 생긴 것을 찾는 것이죠. 얼마 전부터 멋진 것들을 아카이빙 하는 페이지를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https://dogoxpd.github.io/



몇 년 전 넋 놓고 보게 되었던 영상을 소개합니다. 한동안 채널에 새 영상이 올라오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최근에는 ASMR이 올라왔네요.


五光発條 × Sountrive「GOKO B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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