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레스토랑 후기
대체로 국내여행을 이야기할 때는 ‘그래서 어디가 맛있는데?’라며 기승전 맛집으로 이야기가 종결된다. 반면 해외여행에서는 맛집이 잘 구현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리와 소득이 비슷한 나라나 낮은 나라에 갈 때는 미슐랭 레스토랑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이용한다. 가격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레스토랑에서 먹는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기존 패키지투어의 효율성이 구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미식이다. 대부분의 패키지여행은 식대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다. 그리고 여러 스케줄을 진행해야 해서 식사시간을 길게 잡을 수도 없다.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의 소도시 기행은 스몰 럭셔리 모드로 진행하는데 여기서 하루 한 끼는 미식을 도모한다. 대신 한 끼는 자유식으로 해서 밸런스를 맞춘다. 미식을 도모할 때 미슐랭가이드는 유의미한 지표다. 왜 선정되었을까, 비결을 찾아보게 된다.
발트 3국은 이런 가성비 좋은 미식기행에 적격인 곳이다. 물가는 우리보다 싸고 고급에 대한 열망은 우리보다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실험을 벌이는 레스토랑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발트에서 유작정 한 달 살아보기’의 베이스캠프로 삼으려는 리가에서의 음식이 특히 좋았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피시수프도 리가에서 먹었고, 홍합찜도 리가가 가장 좋았다. 무엇보다 재래시장의 생선 초절임집이 압권이었다.
탈린은 가장 현대적인 미식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우후죽순으로 새로운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있는데 다양한 장르의 음식을 접할 수 있다. 탈린에서 갔던 프렌치 비스트로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공장지대를 도시재생한 탈레스키비에서 접한 미슐랭 그린스타 레스토랑은 작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식판을 들고 음식을 받아먹는 미슐랭 식당은 여기가 처음이었던 듯. 그래도 그린스타에 동의가 되었다.
빌니우스는 평균점수가 높은 곳. 유럽은 대체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음식맛이 우리와 맞아가는데 발트3국도 그렇다. 어디서든 안정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빌니우스다.
탈린이나 리가와 달리 빌니우스는 외부 관광객이 적은 편이다. 올드시티의 식당도 ‘고인물’들이 주로 이용한다. 그래서 탈린이나 리가의 관광식당과 달리 동네 맛집이 많다.
발트해가 해산물이 풍부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청어만큼은 일품이었다. 평생 먹을 청어절임을 이번에 다 먹고 온 듯. 연어보다는 송어가 더 흔했는데, 맛이 좋았다.
이번에는 미슐랭 플레이트나 빕구르망 그리고 그린스타였는데, 내년 ‘발틱 베케이션’에서는 미슐랭 스타도 몇 곳 가보려고 한다. 이번에 예약아 안 된 몇몇 레스토랑도 체크하고, 재료 소진으로 맛보지 못한 ‘seafood plate’도 맛보고.
주) 내년 7월에는 헬싱키를 포함해 ‘발트4국 스몰럭셔리 기행’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여행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은 등록회원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아래 참고.
여행감독 고재열입니다.
‘바쁜 현대 도시인을 위한 어른의 여행’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어른의 여행 & 스테이 클럽, 트래블러스랩’에 등록회원으로 신청해 두시면 제 여행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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