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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로 8 천보 운동

억지쟁이

by 그로우루샤

억지 한번 부리려고 한다^^

무슨 억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배달요식업

육회야문연어 수원율전점에서 나는

배달의민족 가게배달로 들어오는 배달은

웬만하면 가게 근처 1킬로 이내 주문은

내가 직접 가려고 한다


요즘 배달의민족에서는 배민 1에서

고객들에게 배민클럽을 가입시키고

거리에 상관없이 무료배달을 진행하고 있다

점주 또한 거리에 상관없이 일정한 금액으로

배달비를 댈 수 있어 부담이 적다


단 가게배달일 경우 고객은 기준 거리 이내에

있는 고객 말고는 기준거리 이상에서 주문할

경우 배달비가 거리마다 늘어난다

그래서도 요즘 가게에 들어오는 가게배달은

들어오는 횟수도 배민 1에 비해 적지만

들어오더라도 기준 거리 내에 있는 고객들만

주문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게 근처 5분~10분 도보거리는

내가 직접 배달을 하고 있다

솔직히 배달비를 아끼고자 하는 게 가장

큰 이유고 두 번째는 운동삼아 가는 이유도

있다 오늘 같은 경우는 일요일이라

운동할 시간이 나질 않아서 배달로

운동을 대체하게 되었다

만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 군데 가게 근처

배달을 하고 보니 배달비 아껴서도 좋고

운동도 해서 좋다

예전에 나를 돌아보면 편한 것만 찾고

어려운 길은 피하려고만 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편한 길보다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불편한 방법을 우선시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편하게 돈 버는 방법 주변에서 자주 말을

하곤 하는데, 이 세상에 편하게 돈 버는 게

있다면 누구나가 부자가 되어 있을 것 같다

물론 여러 경험을 통해 실패도 해 보고

역경도 겪은 사람의 경우엔 이미 어려움을

겪어냈으니 좀 더 나은 방법이 눈에 들어올 수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이 그만큼 고생한 대가라

할 수 있을 테다


며칠 전 시작한 샵인샵

샵인샵 대표님 한분께서 예전에 힘들었던

이야기를 해 주셨다

꽈배기 장사하다 망하고 동태탕 가게도 하면서

직접 배달했던 이야기 들려주셨다

"저도 고생 많았어요, 이제야 좀 나아졌지만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지금

모습이 좋아 보여서 그렇지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다들 고생 많고 어려움 다 겪어냈다


나도 지금 가게 운영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1년 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

겪은 것 같다 일이 힘들어 감정 기복도

컸다 힘들 때마다 마인드 올리려고

독서, 운동하며 이겨내 온 것 같다

이제 배달요식업 1년 채 못 되는 상황에서

난 얼마만큼 성장했을까

1년 전과 1년 후의 나를 비교해 보면

첫째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내 가게에 오는 고객은 물론 배달을 해주는

라이더분들, 이 일을 하게끔 도와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따뜻하다


지난 12월 폭설로 배달이 불가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가게를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더 느꼈다 배달라이더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같은 배달요식업주들이 운영을 해갈 수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둘째, 마음이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단단한 마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된 심리상태,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처럼

힘들어도 이 시간이 지날 일이며 기뻐도

다 지날 일이기에 감정을 예전처럼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


남편과 의견차이로 다투었다 결론은 감정낭비

하고 싶지 않아서 남편 이야기를 존중해 주기로

했다 내 생각과 달라도 어차피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기에 아무리 맞추려 해도

안 되는 건 안된다 생각이 들었다


예전보다 사고가 유연해진 느낌이다

과거에는 내 의견을 상대의견과 맞추려고

했다 일치시키려 했다 실제로 같은 의견을

갖고 살기란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

상대 의견이 나와 달라도 그 자체로 인정해 주고

감정에너지 낭비하지 않으련다


감정은 성장과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기분 좋은

상상도 가능한 일이며 내가 원하는 그곳까지

나아가는 데 허들로 작용하지 않을 테니.

배달로 8 천보 나에게 수고했다 말하고 싶다

열심히 걸으며 배달비도 아끼고

내 건강에도 도움 됐으니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은 자정 12시까지 가게 운영이다


이 시간에 나 혼자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 두 아이들 키우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거의 없었다 한 달간 스페인 가 있는

두 아들.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론 나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어

선물 같은 시간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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