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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해피 May 21. 2023

슬럼프 그리고 재충전

나를 돌아보는 시간

늦은 결혼

두 아들이 이제는 많이 자란 것 같다


두 아들이 초3, 초2


엄마는 40대 후반을, 아빠는 50대 중반을 달려가는 시점


두 아들의 체력은 날로 좋아지고

엄마 아빠는 일로 지치고, 두 아들과 놀아줄 수

힘에 부치는 나이다.


엄마인 나는 작년부터 자아실현을 위한 도약을 시작했는데

그래서도 읽어야 할 책,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두 아들은 계속 부모에게 놀아달라고 아우성이다.


가족이 중요하고, 두 아들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화도

해 주고 싶은데, 산으로 바다로 놀러 가자고 하는 요구를

모두 들어주기가 너무 힘들어 부모인 이 자리가

버겁게 느껴지는 시간이 계속된다.


부모의 자리를 선택했지만 한편으로는 나 자신도

챙겨야 한다고 내 내면이 아우성대고 있으니...


이를 지혜롭게 헤쳐가야  하는 시점이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쉬러 다녀오겠다고 하고

집을 나섰다.


나오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큰 아이는,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나는 바다로 가고 싶은데"


엄마는,

"엄마도 쉼이 필요하단다, 너희를 사랑하지만 엄마는 지금 체력도 힘들고, 책도 읽고 싶어"


그런 엄마에게 큰 아이는

처음엔 소리 지르며, "가지 마, 엄마" 그러는데...


내가 충전이 되어야 두 아이를 기쁘게 키울 수 있지 하며

집을 나섰다.


그간 고시원 운영과 회사일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나 보다


특히 고시원 입실자들의 민원에 시달려

정신이 피폐해진 것 같다.


고시원사업은 작년에 시작을 하여서 나름 성공을 했다고 자부했었다. 현재까지 두 개의 고시원을 운영하면서

현금흐름이 좋다고 생각해서 부족함 없이 잘 지내왔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정신적인 노곤함이 몰려온 것은 왜일까?


아무래도 고시원에 들어오는 입실자분들이 삶에 지쳐 있는 분들이 다수이다 보니, 원장인 나에게 이러저러한 일들로

실랑이를 붙여 오는 경우가 많았다.


어제는, 고시원에 한 분이

비상구 문을 자주 열어놔서 소방법을 운운하며 문을 열어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니,


이분 갑자기 119에 전화해서 소방서 직원을 불러

비상구 문을 열어놓는 것이 불법이냐고 질문하며

문을 열어놓는 것은 불법은 아니고, 비상구 쪽에

물건을 놓는 것은 불법이다라는 말을 녹음해서

나에게 보낸 것이었다.


그리고 던진 한 마디,,,

원장님은 저에게 거짓말을 하셨어요.
거짓말하면 하느님께 벌 받아요

이러는데...

어이상실

나를 들들 볶는 고시원입실자분들 덕에
내가 더 지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 이 책 한 권을 들으며
재 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애를 쓰는 중이다

"한 장의 미래지도"

사업의 최전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강자의 무기라는데

나도 사업가로서
이 책을 집어든 이유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나에게 제대로 충전을 가져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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