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인해피 May 28. 2023

큰아들 어린이집에서 만난 학부모 베트남친구 윤아 씨

윤아 씨와 첫 만남 1

큰 아이 22개월 무렵 어린이집 앞에서 자주 보게 된

학부모 윤아 씨(그 당시엔 00엄마라고 칭했다)


윤아 씨 아들은 큰 아들보다 세 살이나 많았는데

말이 많이 서툴었던 기억이 있다


아무래도 윤아 씨가 베트남 사람이라 그런지

ㅇㅇ이도 말이 많이 서툰 모양이었다


그에 비해 내 아이는 그 당시 22개월이었는데도

책을 많이 읽어줘서 그런지 말이 빠르고 유창했었다


ㅇㅇ 엄마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애가 어린데 말이 빠르네요"


(나)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줘서 말이 빠른가 봐요"


"ㅇㅇ이는 책을 많이 보나요?"


(자연엄마)

"제가 한국말이 서투니 책 읽어주기가 어려워요"


(나)

"그럼 우리 집에 ㅇㅇ이 데리고 자주 놀러 오면 제가

아들 읽어줄 때 같이 들으면 좋을 거예요"


(자연엄마)

"정말 그래도 돼요? 그럼 일주일에 1-2번 놀러 올게요"


그렇게 해서 우리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ㅇㅇ 엄마 윤아 씨는 그때부터 우리 집에

두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와서 같이

먹고 책도 함께 읽어주었다


때론 윤아 씨가 주민센터에 내야 할 서류가 있을 경우

서툰 말로 대화가 어려울 땐 나에게 부탁을 해 왔다


나는 윤아 씨의 요청을 되도록 들어주려 애썼고

그렇게 우리는 친한 사이가 되어 갔다



작가의 이전글 슬럼프 그리고 재충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