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작은 실천이 삶을 바꾸는 이유
오늘 아침, 책장에서 두 권의 책을 꺼냈다. 『생각의 연금술』과 라이언 홀리데이의 『브레이브』. 둘 다 이미 한 번 읽었던 책이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번 읽고 미뤄뒀었다
책장을 넘기며 노트에 메모를 하는데, 이상하게도 같은 문장이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내 정신이 번쩍 깨어나는 느낌이랄까.
"내가 아니라면, 누가 이 일을 한단 말인가"
윈스턴 처칠의 말이 특히 가슴에 와닿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용기를 냈다는 것이다."
그들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을 자신이 실천하면서 '내가 아니라면 누가 이 일을 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용기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내야 하는 게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 내야 하는 것이다. 이 단순한 진리가 새삼 명확해졌다.
그렇다면 내 일상에서 어떤 용기를 내야 할까?
<<고장 난 키보드 앞에서 마주한 작은 용기>>
책을 잠시 내려놓고, 며칠째 방치해 뒀던 블루투스 키보드가 떠올랐다. 2~3만 원대에 구매한 지 2년도 넘은 물건. '쓸 만큼 썼지' 하고 합리화하며 그냥 새로 살까, 아니면 노트북만 쓸까 고민만 하다 미뤄둔 채였다.
그런데 문득 생각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귀찮다고 회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마음. 어쩌면 이것도 용기의 한 형태가 아닐까?
인터넷을 뒤져 고객센터 번호를 찾았고, 자동응답을 거쳐 상담원과 통화했다. 20분간의 안내를 따라 키보드 초기화를 했더니, 다시 작동했다.
만약 '귀찮아, 그냥 버리지 뭐' 하고 지나쳤다면? 내 불편은 계속됐을 것이고, 아직 쓸 만한 물건은 고물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하나의 작은 용기. 그 귀찮음을 해결하려는 마음 하나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라이언 홀리데이가 말하는 용기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했는데, 이것 또한 분명 용기의 한 모습이다.
<<생각이 곧 나를 만든다>>
요즘 『생각의 연금술』에서 계속 마음에 새기고 있는 내용이 있다.
내 생각이 곧 나 자신이며, 평소 먹었던 생각과 행동 모든 게 쌓이고 쌓여서 내 삶이 된다는 것. 그 삶은 내가 쌓아온 생각과 행동의 결과물이라는 사실.
이 말이 가슴 깊은 곳에 울림으로 다가온다.
과거 나의 인색함과 부정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깎고 수정하고, 어렵다고 뒤로 물러서지 않으려는 노력. 그것이 내 현실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행동에도 감사와 정성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마트 앞에서 본 풍경>>
오늘 아침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60대쯤 돼 보이는 남성 몇 분이 눈에 들어왔다. 러닝 차림에 얼굴은 어둡고 칙칙한 모습으로 담배를 피우고 계셨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내 모습이 이렇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내 삶을 활력 있고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변화시킨다면 무기력한 삶을 더 이상 살지 않을 텐데.
<<페루에서 배운 감사의 힘>>
최근 페루에 1년간 어학연수와 해외선교를 다녀오신 신부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페루 사람들과 우리 한국 사람들을 비교해 보면, 우리가 참으로 팍팍하고 불행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페루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나을 리 없는데도 얼굴 표정이 훨씬 밝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들에 대한 감사함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얼마나 건강한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가.
결핍과 부족함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 그것이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감사는 안주가 아니다>>
가진 것에 만족하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에 안주하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가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긍정의 기운을 받는 것.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자세다.
오늘 고친 키보드로 이 글을 쓴다.
작은 용기 하나가 작은 문제를 해결했고, 그 해결의 경험이 또 다른 용기를 낳는다.
우리의 삶은 결국 이런 작은 선택들이 쌓여 만들어진다.
당신의 일상에는 어떤 작은 용기가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