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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해피 Jul 16. 2023

남편님~얼른 쉬다 오세요!

두 아들은 잘...

남편에게 독립하라고 설득에 설득을 하는 요즘입니다


남편은 어쩌면 휴식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저도 진정 쉼이 필요해서

그간 남편에게 두 아들을 맡기고

주말마다 밖으로 나오곤 했습니다.


잠깐의 외출이 저에게는

충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충전되는 동안

힘이 세지는 두 아들이

남편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두 아이는 엄마 아빠에게

수시로 놀아달라고 주문하였습니다

물론 체력이 되면 놀아주고

아니 함께 놀면 되었죠!


한 살이라도 어릴 땐 아이들 데리고

이곳저곳 놀러 다니는 것이

저에게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단 반년만에 n잡러로 활동하며

에너지가 많이 딸리는 느낌이었어요

수시로 자기 계발까지 하고 있으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치는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남편에게

주말은 아이들에게 말하고

"돌아가며

충전하고 옵시다"


"자기 오늘  쉬다 와요"

남편이 보내 준 영화티켓

"아이들은 요즘 체스 게임에 빠져 있으니

먹을 것만 해 놓고 나갑시다"


남편은 아이들이 걱정이 되나 봅니다

오히려

제가 더 남편을 설득해서 내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방치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엄마 아빠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ㅠ.ㅜ

지금 40대 후반, 50대 초반

엄마 아빠도 이제 쉬어야 할 때인가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30대 후반에 40대 초 늦은 결혼으로

두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일하느라

정신없이 10년을 달려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쉬고 싶었죠

온전히

쉴 수는 없겠지만

주말마다 돌아가며

쉬어야 할 것 같아요


두 아이도 엄마 아빠의 마음을

공감해 줄 날이

조만간 올까요?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워

사회에 내보내는 것이

엄마 아빠의 몫이라는 것!

잘 알고 있기에


지금 휴식을 취하는 저와 남편이

잘하고 있는 거라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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