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너를 위해 살아봐
두 아이 키우며 우울증이 왔어요
아등바등 정해진 목표를 위해
살고 있는 저에게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이젠 널 위해서 좀 살아봐
나를 위해 살아온 때가 정말 있었을까 싶었어요
어렸을 땐 경제적으로 힘든 가정에서 자라
1남 4녀 중 셋째로
관심도 못 받고 살다가
결혼해서 두 아이 키우며
내 삶도 없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니
억울한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엔
돈을 많이 벌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게
목표였지만
이제는 돈도 벌고 내 자아가 성장하길
바라기 때문에
뭐든 도전하고 싶어 졌어요.
고시원사업
내 생애 첫 사업이
나름 성공하고, 곧바로 시작한
두 번째 고시원 사업도
좋은 성과를 내고 보니
나란 사람도
뭐든 시작하면 잘할 수 있구나
깨닫게 되었죠
또 다른 도전을 하기 위해
지금도 매일 아침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이 시간이
저는 너무 행복한데.
주변에선
"왜 꼭 그렇게 너를 달달 볶아야 하는데?"라며
"그냥 편히 즐겨"하고
말해서
"난 행복한데, 남들이 보는 내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 걸까?"
"너를 위해 메이크업 학원도 다니고, 여행 가고 싶으면 여행도 가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있음 다 해봐"
이러는데...
내가 주변 사람들 보기엔 답답하게 보였나 봐요.
물론 남들 눈치를 보는 건 아니지만
정말 내가 나를 위해 사는 게 아니고
가족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돈 벌 목적으로
제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는 걸까요?
저는 글 쓰는 아침 시간이 행복하고
자기 계발을 하고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하고
미래를 위해 나에게 투자하는 이 모든 시간이
행복한데.
내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어릴 때 배우고 싶은 게 진짜 많았는데
집이 가난해
남들처럼 학원 한번 못 가서
가슴에 한이 된 나머지
어른되서 돈 버는 족족
자기 계발비에 투자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릴 때 못 배운 것에 대한 한이 돼서요.
저도 과연 그런 걸까요?
말없이 조용했던 저는
엄마한테 뭐 해달란 소리를 거의 안 하며 지내
그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저를 들들 볶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배우면 배울수록 제가 성장해 나가니
그것이 요즘 저의 존재이유가 되고 있네요
두 아이를 키우며
번아웃이 와서
우울증까지 왔다가
이제는 조금씩 제 자신을 찾아가고 있어
요즘은 살 것 같아요
우울증 치료를 위해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요즘
그간 제 표현을 제대로 못 하고 살아와서
화가 쌓인 게 이제야 터지고 있다고 했어요
그간 우울증으로
두 아이들에게도 많은 상처를 주었죠
그 상처로 아이들과 엄마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 중에 있네요
지인들 이야기처럼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거 최대한 다 해보려고 해요
배우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그간 못해본 것들
다 해볼 거예요
오늘 직장 동료들과
술 한잔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들은
원 없이 돈도 써보고,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봤다고...
이런 얘기 들으니
제 삶이 억울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앞으론
저도 그렇게 살아보려고 해요.
내가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도 행복할 테니까.
이제부턴
행복한 엄마, 행복한 루샤가 될 거야.
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