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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해피 Sep 15. 2023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된 인플루언서 은순 님

내 퍼스널컬러를 찾아주세요

4번의 고시원사업을 하면서 여러 경험을 하였고

이런 나의 경험이 곧 오늘의 고시원자매들이라는

브랜딩의 시작인 것.


고시원자매들로 브랜딩 한 지 이번달이 9개월째.

나와 내 동생 둘이서 하는 이 브랜딩이 좀 더

속도를 내기 위해서 퍼스널컬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인스타, 유튜브, 블로그에 글과 영상을 올리며

고시원자매들을 알리는 이 과정 속에서

머릿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색깔을 갖추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특별히 내 경우엔 동생보다 나를 꾸미고

나의 취향을 아직도 알아내지 못해

헤매고 있던 찰나에

인스타그램에서 만난 아트디렉터 허은순 님.


이 분의 인스타 친구로서

매번 올라오는 글과 영상을 보며

나의 색깔과 옷 스타일을 찾아줄 수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었다


4.3만 팔로워수를 갖고 있는 분이라

내 색깔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브랜딩을 잘하고 계시기 때문에

직접 만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dm을 보냈다


보낸 지 얼마 안돼서 그분의 답장이 왔다

삼성동 작업실로 초대하겠다는 답변이었다


나는 가슴이 뛰었다

4.3만의 팔로워수를 갖고 있는 메가급

인플루언서가 나와 내 동생의 브랜딩을

도와주겠다는 내용에 벌써부터 감동이 몰려왔다


약속한 시간이 저녁 5시 30분이라

식사시간 즈음이 약간은 부담이 되었지만

와인을 사가지고 작업실 문을 두드렸다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시는 은순 님의 미소에

우리 자매들은 단번에 반해버렸다


낯선 사람에 대한 불편함이 있던 나에게

그분의 편안한 환대는 나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나와 내 동생이 고시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고시원창업 컨설팅과 강의를 위한

브랜딩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니


일단 '고시원자매들'이라는 네이밍이

너무 좋다고 말씀하셨다. 


머릿속에 각인이 쉽고

무엇보다 고시원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어둡고 침침한 고시원의 이미지가 강한데

고시원자매들이라고 하니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들어

정말 좋은 네이밍이라 하셨다.


은순 님은 지금껏 작가로 오랜 세월 사셨는데

불과 3년 전부터 아트디렉터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하셨다


유튜버로 활동하시며 자신의 옷을 직접 만들어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옷도 판매하시고

여러 유명한 업체에서 광고모델도 하고

여러 사업 제안이 들어온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거만하거나 뭔가 있는 척을 하지 않는

은순 님의 표정과 말속에서

나는 진짜 있는 자들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계산도 하지 않으려는

그분의 말과 철학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계산을 잘하는 사람이라

무엇을 하든 돈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 왔던 사람이다


정말 잘 사는 부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일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 자신이 부끄러워질 때가 많다


은순 님이 이 옷 저 옷을 우리 자매들에게

대 보이시며 고시원자매들이 어울리고

오래 기억할 만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옷을 제작해 주신다고 하셔서

행복감이 밀려왔다


나는 그간 나에게 어울리는 색과 디자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잘 몰랐었기 때문에

어쩌면 나와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로

살아왔는지도 모른


내가 한 번도 도전해 보지 못한 원색의 스타일

처음에는 '과연 나에게 어울릴까?'

'과연 이런 옷을 입고 다닐 수 있을까?'


은순 님의 영상과 그녀의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자신감이 올라왔다


이참에 나 자신을 혁신해 보자

움츠려있던 나를 새로운 옷을 통해

변화해 보자 하는 용기가 불끈 올라왔다


나는 언젠가부터 소심하고 내 안에 갇혀있던

과거의 '나'로부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경험하는 용기 있는 '나'로 변화하길 즐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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