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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해피 May 08. 2023

늦은 결혼 두 아들 키우며 생긴 우울증 사업성공으로 1

최고의 머니 세러피

<<늦은 결혼, 두 아들 키우며 우울증 그리고...>>

결혼이 많이 늦어져 40세 즈음 아들을 낳았다. 어렵게 낳은 자식이라 애지중지 안 해 준 것 없이 키우려 애썼다. 1년의 시간이 흐른 후 둘째가 덜컥 생겼다. 연년생의 두 아들을 키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늦은 나이에 아이를 키우려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갔다.

 

나 어릴 때 부모님께서는 변변치 않은 직장에 다니며 1남 4녀를 어렵게 키우셔야 했다. 그러다 보니 중간인 나에게는 부모님의 관심을 거의 받질 못하고 자랐다. 그런 이유로 내가 결혼하게 된다면 내 아이는 정말 잘 키워내고 싶었다. 악착같이 어린 두 아들을 앉혀놓고 하루에도 수십 권의 책을 읽어주며 아이와 소통하려고 애썼다. 갓난아이 때부터 책을 읽어주는 나의 모습이 지나치게 보인 탓에 주변 남편과 부모님은 나에게 병적이라는 소리까지 하곤 했다.

 

그렇게 나는 나 자신은 돌보지 않은 채로 두 아들에게만 집중하며 7~8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 것이다. 두 아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행복이라고만 느꼈었다. 아니 내가 어릴 때 받지 못한 사랑을 두 아들에게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나에게 어느 때부터인가 별일 아닌 일에도 화가 나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남편이 잘 도와주는 데도 만족하질 못했다. 내가 하는 일에 비하면 남편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런 내 감정이 남편에게 수시로 화를 내게 하였다.

 

남편에게뿐만이 아니었다. 두 아들에게도 조금만 말을 듣지 않으면 매타작을 하였고 아이들에게 못할 말들을 쏟아내곤 하였다. 두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 것이다.

엄마에게 상처받은 두 아들은 이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손톱을 심하게 뜯거나, 손에 침을 바른다거나, 유치원에 가서는 친구들에게 못할 무서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두 아이를 보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나에게 모래놀이 상담치료를 권유하게 된 것이다. 몇 년간 두 아이를 데리고 상담치료를 받게 하면서 부모상 담을 갖게 되었다. 상담사가 제시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엄마의 우울증으로 인해 두 아이가 병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나는 그렇게 병들어 있었고, 나 자신을 돌 봐야 할 때라고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문제를 인식하고 있던 상황에서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켈리최 동기부여 영상을 듣게 된 것이다. 켈리최가 말하는 모든 것들이 잠재의식 속에 나쁜 생각을 심고 있었고 그로 인해 나쁜 행동과 나쁜 결과를 갖게 했다는 것이다.

 

나는 켈리최 100일 끈기프로젝트를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사프로젝트, 운동프로젝트, 동기부여 영상 필사프로젝트, 꿈노트 프로젝트와 같이 100일 끈기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성공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나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켈리최처럼 나 또한 힘든 과정을 딛고 반드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내 꿈노트에 적었던 내용은 2027년 100억 자산가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100억 자산가가 되는 길이 다름 아닌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믿고 도전하게 된 것이다.

켈리최를 통해 동기부여가 제대로 된 나는 매일매일이 기쁨으로 가득 찼다. 그때의 기운은 돌도 씹어 먹을 정도의 자신감이 내 안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 120프로 자신감으로 사업 공부를 하게 되었고, 다양한 사업 아이템 중 하나가 눈에 띄었다. 카페, PC방, 필라테스, 수영장 등 여러 사업들 가운데 하필 고시원 사업이 눈에 띈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유튜브, 온라인 강의를 통해 알게 된 고시원 사업은 특별한 기술 없이도 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내 마음을 뒤 흔들었다. 더욱이 오토시스템이라는 조건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실제 고시원 물건을 찾고자 네이버 검색을 해 보다 보니 다양한 중개소가 눈에 들어왔고 그중에 한 중개소의 직원과 만남을 갖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좋은 중개소도 많지만 나쁜 중개소도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즉 권리금 가지고 흔히 말하는 ‘장난을 친다’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권리금을 업시켜서 매수자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내가 만난 중개인은 권리금을 통상적으로 받는 금액만 받고 매도자가 제시한 권리금을 투명하게 알려주고 또한 인수했을 경우 운영 노하우만 잘 익힌다면 살릴 수 있는 물건을 주는 정직한 중개소라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된 것이다.

 

좋은 중개소를 만나는 것은 고시원사업에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막말로 인터넷에 돌고 돌아 팔리지 않는 그야말로 돈도 안 되는 ‘걸레 같은 물건’을 잡은 인수자들은 결국 피 같은 돈을 날리게 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좋은 중개소 정직한 중개소를 만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하여튼 나는 그 중개소와 3번의 물건을 보고 덥석 계약금 500만 원을 걸게 된 것이다. 사실 500만 원의 계약금을 걸기까지 3-4시간의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첫 번째는 그 물건지가 역삼역에서 도보 3-4분 거리에 있는 것은 맘에 들었으나 고시원 전경을 보고 나서는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즉 이곳에 과연 사람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너무 낡고 어두워서 혼자서는 들어가기 조차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주저하는 나에게 중개를 하시는 담당자분은 내가 가진 금액이 소액이었기 때문에 그 금액에 맞는 물건은 이곳이 딱이며, 무엇보다 입지가 좋기 때문에 허름한 상태는 인테리어를 한 후를 상상하면 된다고 얘기해 주는 것이었다.

 

그 말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긴 했지만 그 당시 사업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시기라 경험차원에서 해도 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덥석 물건 계약을 하게 되었다.

 

계약금을 걸고 잔금일까지 근 한 달이 걸렸고 그동안 나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갈등을 하게 되었다.

 

과연 인테리어 한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 인수 당시 26개의 미니룸 가운데 11개가 차 있는 상태였고, 15개를 채워야 300만 원의 수익을 예상할 수 있었다.

 

매도할 당시 미니룸 하나에 25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의 입실료가 책정돼 있었고, 월세는 250만 원에 부가세 별도인 조건이었다. 사실 입지로 따지면 강남 건물치고는 월세가 맘에 들었고, 인수 당시 입실료가 낮게 책정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인테리어 후 입실료를 2-3만 원 올리게 된다면 350만 원까지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잔금일까지 고민의 연속이었지만 결국 잔금을 치르고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갔다. 바닥이 너무 어두워서 밝은 색의 데코타일로 바꾸고, 조명이 어두워서 조명을 신경 써서 달았고,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페인팅을 해 주었다.

 

주방은 공간이 협소해서 딱히 할 부분은 없었지만 찬장이 더러운 나무빛깔이었기 때문에 시트지로 발라주고, 주방 둘레는 대리석 시트로 붙여 주었다.

 

지금 돌아보면 턴키로 공사를 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이 든다. 바닥, 페인팅, 조명 그리고 에어컨 실외기 교체 등 이것저것 따져보니 2500만 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

 

인테리어 후 고시원 분위기는 정말 과거와는 천지차이의 모습이었다.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상태의 고시원에서 화사한 분위기의 숙소로 탈바꿈한 것이 꼭 기적과 같았다.

 

기존 입실자들의 반응도 너무 좋아서 자신의 공간이 깔끔하게 변한 것 자체에 신기해하는 것 같았다. 공사 중에 겪었던 불편함은 어느 순간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는 깔끔한 인테리어로 된 고시원을 온라인에 광고할 차례였다. 중개소 직원의 설명을 듣고 고시원 광고 플랫폼인 고방, 룸앤스페이스에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신청비를 내어 등록하였다.

 

신청 후 일주일이 지나도 빈방 문의 전화가 오질 않았다. 조바심이 났다. 이주일이 지나도 여전히 빈방 문의는 오질 않았다. 무엇이 잘못 됐는지 걱정만 쌓여갔다.

 

주변에서는 블로그를 써라, 온라인 광고세팅을 다시 해라 등 여러 의견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알게 된 한 광고 세팅하는 분을 알게 되었다.

 

그분도 고시원운영을 하고 있는 분이었다. 그분에게 150만 원을 주고 온라인 광고를 의뢰하게 되었다. 그분의 안내대로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100여 장 찍고, 블로그를 써주는 사람 10명에게 그들의 언어로 고시원을 안내하도록 하였다. 네이버키워드 광고도 세팅하고, 카카오톡 관리자 센터에 고시원을 등록하였다. 룸앤스페이스에 올리는 사진도 정기적으로 빈방을 삭제 후 다시 올리기도 하였다. 그렇게 여러 방법을 안내받고 광고를 한 후 한 달 즈음부터 빈방 문의전화가 쇄도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고시원 인수 당시 모습
페인팅 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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