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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해피 Jan 09. 2024

나를 돌아보아야 할 때

중요한 시간

내 삶은 지금껏 여유가 없었다


특히 결혼 후 아이를 갖는 과정, 

내 목숨보다 더 귀한 두 아이들 키우며 

나만의 사랑법을 고집하며 두 아이들을 힘들게 했던 그 시간들

그토록 바라고 바랬던 두 아이들에게 

내가 받은 상처를 주었던 시간들


돌아보니 내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그랬다는 생각에

나를 제대로 돌아보아야 할 타이밍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 어느 정도 키워놓고

일하겠다고 지금껏 계속 달려오다 보니

지금 며칠간 쉬고 있는 것 이 자체가 어색하다

물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 큰 일이긴 하지만

지역아동센터에 두 아이를 보낸 지금 이 시간

나는 홀로 집에 남아 나를 돌아보고 있다

아니 내가 나와 함께 대화하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성시경 노래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https://youtu.be/1qzbXDsUd2E?si=l0Q_KEP5vWXgabiP

넌 그동안 정말 잘 해왔어

이를 악물고 잘 달려왔잖아

아이들 잘 크고 있고

너도 너만의 미래를 향해

준비하고 있잖아

네가 그렇게 호기심 많은 사람인지

너도 몰랐지?

난 집에 있는 이 시간에도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 하느라

정신없지?

이제야 너는 너를 알아보고 있는 거니?

별에서 온 그대

넌 별에서 온 게 맞니?

나는 내가 별이라고 생각 안 했지

넌 원래 반짝반짝 빛이 나는 사람이야

너만 모르고 있었던 거야

이제야 나를 알아준 거니?

난 참 외로웠다

네가 이제야 나를 알아봐 주니

너에게 얼마나 날 봐달라고 말을 했는데

넌 그냥 달리기만 했어

넌 다른 사람들 걱정만 했어

정작 너를 돌보질 않았어

지금이라도 너를 위한 시간 

충분히 가져봐

네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꼭 찾을 수 있을 거야







아침에 아이들 지역아동센터에 보내고


집에 돌아오며


집 근처 공원을 걸었다


눈을 맞으며 걷고 걸었다



동영상을 켜고 내가 나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난 그동안 내 안의 나를 무시하고 살았다


난 그동안 어릴 적 내 상처가 뭔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가장 힘든 게 그것이었다


왜 난 다른 사람들처럼 좋아하는 게 없을까,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도 몰랐다 그냥 주어진 것에 충실해 왔다


나는 그냥 조용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엄마에게는 착한 딸, 친구들에게는 착한 친구, 


형제들에게는 착한 언니, 동생이었다



이제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겠다


내 내면을 바라보면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을 것 같다


잠시 돈을 못 벌면 어때?


난 이미 가졌는데.


난 퓨처셀프와 만났는데.


난 미래의 나와 소통 중인데.



그렇다.


난 희망이 있다


나는 꿈이 있다


내 가슴에는 목표가 있다


내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잠시 쉬는 것이다



내 정체성이 바뀌고 있다


아니 본래의 정체성이 살아나고 있다



감사한 것은


내가 힘들 때 내 옆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나는 희망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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