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과 결혼성사시키기
여자를 소개해 주자!
바로 그거다!
제가 상대 후배에게
"너는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한번 만나볼래?"
라고 말하는 편이
제 마음이 더 편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
군인인 남자를 좋아할 법한 사람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과에 다니는...
그 후배보다
두 살이나 연상인 친구를
소개해 보자고
계획하였죠.
사실
그 친구를 소개 대상으로
생각한 이유는
보통 여자들이 따지는 기준보다
덜 까다롭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죠
그 여자는
저와는
선후배 지간이고
성격도 무난하고
남자를 볼 때
직업보다는
사람이 좋은 것만
보는 편이라
어쩌면
둘이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온 거죠.
문제는
남자가 여자의 외모를
따질 법도 한데
이렇게 얘기하면
그분이
서운하실 수도 있겠지만
오! 올 것이 왔구나~~
내가 못할 게 어딨 냐??
사람 마음을 바꾸는 건
칭찬요법!!
상대에게
소개해준 사람을
반복적으로
칭찬해 주는 것!!
그것이
저만의 관계기법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저는 남자후배를 만나
그 여자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만난 그 여자, 정말 생활력 최고야!"
넌 어차피 군인의 길을 가야 하니
생활력 좋은 여자를 만나야 하지 않겠니?"
남자 왈,
"그건 그렇지,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좀 아니라서..."
저는
"스타일이 밥 먹여주니? 너 군인 되면
결혼하기 쉽지는 않을 텐데?
전국을 돌아다니며
살아야 하는데
과연
어떤 여자가 그 길을 쉽다고 하겠어?"
남자 왈,
"그건 그렇지...
근데
적어도 느낌은 와야 하는 거 아냐?"
저는
"느낌은 만나다 보면 생기는 법이야"
걔도 꾸미면 이쁜 얼굴이야...
안 꾸며서 그렇지"
저는 이렇게 대응하고
남자 후배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를 다시 만나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했죠.
"00야, 머리 좀 하러 가자"
그리고
예쁘게 화장 좀 해 보자!
렌즈도 끼고 말이야.
여자 왈,
" 난 그런 거 별룬데...
꾸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녀를
겨우 설득하여
미용실에 데려가서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화장도 시켜서
다시
그 남자후배를 만나도록
일정을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던 그날 저녁
저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제 미팅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그 남자후배가 그냥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