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은 흑역사
000야, 왜 그때 엄마한테 말하지 않았어?
네가 얘기했다면 엄마가 찾아갔을 텐데"
그렇게 반응하는 엄마에게
"응, 그냥 말하기 싫었어"
엄마 바쁜 거 뻔히 알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하니
엄마의 눈이 빨개지는 것이었다.
"그 나쁜 놈의 새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린 여자애 머리를 그렇게 때리냐?"
엄마에게 말을 하니
그때의 억울했던 감정이 한순간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나는 엄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그런 착한 딸이었나 보다.
이제는 그 '착한 딸'이라는 허울을
벗어던지고 싶다.
나도 나 자신이 기분 나쁘면 나쁘다고
기분 좋으면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