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이 될게, 너는 그 안의 시가 돼

항상 파리를 그리워하는 그 이유에 대하여-

by 고소밍


'je serai poete et toi poesie'

나는 시인이 될게, 너는 그 안의 시가 돼


아름다운 파리의 밤 / 2015. 06


어디서 발췌했는지 기억도 없는 이 문장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도시가 있다. 바로, 파리.


작년 6월, 인턴 합격 발표 후 '떠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2개월의 인턴 생활이 끝나고 최종 면접에 합격하게 된다면 바로 입사였기에 더욱 그랬다.


대학생 때 못해서 아쉬운 일 중 하나는 유럽여행인데, 그래서 유럽을 가야지- 생각했고 제일 무난하다는 런던과 파리를 두고 고민하다 더 맛있는 것이 많을 것 같아서, 노트르담이 보고 싶어서 파리를 골랐다. 떠나기 전날 티켓팅을, 떠나는 날 숙소를 잡고 비행하는 내내 파리에 대해 알아봤다.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 찍은 파리의 모습



그렇게 보낸 5박 7일은 일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계속 계속 그리운데,


1. 숙소 언니가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고 (한 마디를 해도 따듯한.. 그녀의 커뮤니케이션 애티튜드를 배우고 싶다!)

2. 파리에 로망이 크면 더럽다고 실망한다는데, 전혀 그런 기대가 없었으므로

3. 아름다운 센 강과 센 강 주변의 여유로운 사람들

4. 이름 모를 베이커리에서 사 먹는 바게트마저도 담백하니 보드라웠고

5. 세월의 흔적이, 역사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명소들과 박물관&미술관

6. 눈부시게 아름다운 에펠탑과 야경

7. 여행하며 만난 파리지앵들과 다른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

등의 이유로 떠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뿐. 혼자 떠나서 정말 다행이었다- 싶다!


미드 나잇 인 파리를 촬영한 동네 어딘가- 숙소 언니가 잘 담아주었다.


요즘 6월에 떠날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는데(5월 초에 쓴 글이다.) 어디로 갈지 고르질 못하니 진척이 없다. 예전처럼 자유로이 떠날 수 없으니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싶고 만끽하려다 보니 선택이 늦어진다. 6년 전에 갔던 뉴욕도 다시 가고 싶고, 일정이 길어야 하는 이탈리아도 가고 싶고, 스페인이나 포르투갈도 가고 싶다.



사실 제일 먼저 알아본 곳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인데 24시간 비행하고도 200만 원에 가까운 비행기 삯을 줘야 하고, 42시간 비행하면 100만 원에 가까운 표를 사야 한다. 기간으로 보나 금액으로 보나 살짝 부담스러워 현실적으로 접어두었다.


그리고 떠오른 곳은 어게인 파리- 작년에 너무나 좋았어서인지,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은데.. 굳이 갔던 여행지를 다시 가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


조금만 더 가볍고 즐거이 생각해야지. 행복해야 할 여행 계획이 일처럼, 부담으로 느껴지게 될지도 모르니- (결국 이태리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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