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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헌재 May 29. 2024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를 통해  사기

사기에 당하는 이유와 그릇 이야기

※ 아래 내용은 피해자를 탓하는 취지가 아니고 사기에 당하지 말자는 의도입니다. 물론 예외도 존재합니다. 조금 가볍게 읽어주세요!


왜 사기에 당하는 걸까요?

자극적인 영화의 이면에 있는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읽어야 하는 실화 기반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입니다. 여담으로 지금은 ‘할리 퀸’ 역으로 유명한 마고 로비의 과거 풋풋한(?) 모습도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화려한 언변, 수려한 외모, 명석한 두뇌를 지닌 조단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주가 조작으로 월스트리트 최고의 억만장자가 된다.”

우리의 초록창(?)은 본 영화의 줄거리를 위와 같이 친절히 소개하고 있는데, 딱 위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는 그런 내용의 영화입니다...     


...에 그치지 말고 여기서 교훈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언제나 교훈을 찾는 민족(?)이니까 말입니다.     

먼저 질문을 한 번 던져보면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사기’의 탄생에 있어 화려하고 달콤한 말이 먼저인가 아니면 과도한 욕망과 타인에의 의지가 먼저인가?

영화는 주인공인 조던 벨포트의 화려한 언변으로 그의 욕망을 충족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그를 체포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던 덴헴 수사관은 여전히 지하철을 타고 다니지만 벨포트는 감옥에 가서도 편안한 생활을 하다가 출소 이후에도 화려한 화술로 세일즈 교육자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합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그 현실을 다뤘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과연 그런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의 화려한 삶과 그 흥망성쇠를 워낙에 화려하고 선정적으로 보여주어, 영화를 볼 때는 우리의 눈과 귀가 지나치게 자극되어 있는 상태인지라 딴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실 무엇이든, 심지어 영화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때도 목적을 가지고 보고 어떤 교훈이라도 찾으려는 우리는, 영화가 끝났을 때 거기에(?) 더 집중하기보다는, 오히려 왜 이러한 희대의 사기꾼이 탄생할 수 있었고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그 피해자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는 데서 더 큰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기의 탄생에는 두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기 스킬과 피해자의 탐욕과 무관심의 접점에서 사기꾼이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고 비교분석하여 가장 이득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설마’하는 마음으로 판단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주식투자계의 전설이자 추세매매의 창시자인 ‘제시 리버모어’ 역시 ‘퍼시 토마스’라는 인물에게 설득당하여 크나큰 오판으로 자산의 90%를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타인의 말에 지나치게 의지해서는 안 될 것이고 이는 단지 ‘참고사항’으로 여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인 판단은 그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자신의 확신에 의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만약 로또에 당첨되거나 한 소위 졸부들이 금방 그 돈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그들이 그만한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를 ‘김승호 회장’이나 ‘이즈미 마사토 대표’는 ‘부자의 그릇’, ‘김승현 대표’는 ‘돈그릇’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여담이지만 ‘그릇’하니 고전 명작 만화 <해황기>가 떠오르는군요).

아무튼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 큰 욕망이 흘러넘치지 않게 담을 그릇이 자신에게 있는가를 판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한편 주가 조작과 관련된 영화이니 주식과 관련하여 얘기를 좀 더 해봅시다.

주가 조작이 있는 경우는 사실 당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설사 주식 중개인이 선의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주식을 함에 있어서 이들에게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일단 중개수수료라는 그들의 목적은 우리의 목적과는 다르고 또한 그러한 실적 때문에라도 주식투자의 방식이 워런 버핏 등 전설로 남은 진짜 주식투자자들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워런 버핏은 똑똑한 주식 중개인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영화는 어려워 보이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건 영화를 즐김에 있어 전혀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 지나치게 자극적인 부분만 제외하고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주식 관련 영화라서 그런지 주인공의 그 인생의 흥망성쇠의 한 사이클이 돌아가고 다시 재기하는 모습에서 마치 주식시장 그 자체가 그려지기도 하는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입니다.     



더 알아보기


√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사기 사례 두 가지     


1. 집이야기 사건     


임대관리업체인 집이야기가 임대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위탁받고 임차인들과는 전세 계약을 맺어 그 보증금 차익을 편취한 사건.     


2. 대처법     


가. 사람을 믿지 말라.

나. 업체에 무조건 맡기는 건 위험하니 항상 체크.

다. 업체와 연락이 안 되는 경우는 바로 계약 해지 내용증명이라도 보내라.

라. 이미 사기를 당하고 난 이후는 결국 집행할 돈을 사기꾼이 대부분 빼돌렸을 테니 그래도 돈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도록 최대한 빨리 대처할 것(민사, 형사).     


2. 차량 렌트 사기     


가. 피해자들에게 이자는 지급하고 거기에 차량 렌트를 통해 얻는 수익금의 일부를 지급하겠다며 피해자의 명의를 빌립니다.

나. 그 명의로 캐피탈사로부터 차량 금액을 훨씬 초과하는 금액을 빌리고 이걸 사기꾼들이 편취합니다.

다. 중고차 매매상사로부터 출고된 차량은 렌트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기꾼들이 추가 수익을 얻고 피해자들은 자기 차량을 구경도 못해보고 소재도 알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기 사건의 경우 <PD수첩>에 ‘빅보스맨 사건’이라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2. 대처법     


가. 사람을 믿지 말라.

나. 누군가에게 무조건 맡기는 건 위험하니 항상 체크.

다. 시세 등 알아볼 수 있는 건 미리 알아보자.

라. 이미 사기를 당하고 난 이후는 결국 집행할 돈을 사기꾼이 대부분 빼돌렸을 테니 그래도 돈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도록 최대한 빨리 대처할 것(민사, 형사).     



결론


이미 사기를 당하였다면 발빠르게 움직여서 해결하는 게 그나마 돈을 회수할 기회를 얻는 것!


※ 조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피해자를 탓하는 취지가 아니라 사기에 당하지 말자는 의도입니다. 또 예외적으로 최근의 전세사기나 보이스피싱처럼 고도로 진화된 사기의 경우처럼 누구나 당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물론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가해자의 사기스킬이 100%인 경우로 보아야 할 것인바 피해자가 잘못한 경우가 아니라 할 것입니다. 피해자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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