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행동할 때마다 한 블럭씩 쌓게 된다. 꾸준히 쌓아 올린 습관 블럭이 기존 습관보다 높이 올라갈 때 새로운 습관이 자리 잡는다. 따라서 얼마나 오래 쌓았느냐보다 얼마나 자주 쌓았느냐가 중요하다. 습관 블럭을 쌓다 보면 도중에 멈추거나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불현듯 찾아온다. 오지 말라고 해도 오는 불청객이다. 만약 그 유혹 앞에 포기하게 된다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며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 또한 중간에 멈추면 공백 시간만큼 비례해 습관 블럭은 점점 무거워진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순식간에 버거운 무게로 변해버린다. 그렇기에 멈추는 행위도 '다시 시작하면 되지?', '괜찮아~' 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기보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결정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습관 블럭을 지속해서 쌓아 올릴 수 있을까? 그 방법은 현재 습관과 새로운 습관을 짝짓는 거다. 최대한 연관성이 높은 일들끼리 묶는다. 현재 습관을 하고 나서 새로운 습관을 할 수도 있고, 현재 습관 안에 새로운 습관을 넣을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매일 점심 식사 후 커피를 찾는 건 밥을 먹는 행동과 커피를 마시는 행동이 짝지어져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거다.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기도를 드린다. 매일 자기 전 10분간 명상을 한 후 감사 노트를 적는다. 등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볼 수 있다. 매일 하는 현재의 습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새로운 습관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짝짓는 거다. 후자의 경우는 기존 습관 안에 새로운 습관을 넣는 것으로, 더 자연스러운 행동의 흐름이 필요하다.
힘차게 달리자~!!
최근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매일 저녁 9시가 되면 문밖을 나서 동네 한 바퀴를 뛴다. 약 2km 정도 되는 거리를 뛰는데 뛸 때마다 느끼지만, 몸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피로가 풀리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 이렇게 기분 좋게 달리기를 한 후 근력 강화 운동까지 하고 마무리했는데 처음에는 의욕만큼 참 열심히 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습관 블럭을 쌓았다. 시간이 갈수록 습관으로 자리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와는 다르게 초심은 사라지고 근력운동은 내일부터라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될수록 근력운동은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 갔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달리기 코스 중간에 근력 운동을 하는 거였다. 왠지 그렇게 하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현재의 습관과 새로운 습관을 병행한 거다. 신기하게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근력운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너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은 100도씨에서 끓는다.
습관이 자리 잡으려면 기존 습관의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습관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임계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보다 빈도를 체크하고 비슷한 행동끼리 묶어가며 습관 블럭을 끝까지 쌓아 올린다면 누구나 습관을 만들 수 있다. 꾸준함은 특별함을 만든다. 끝까지 쌓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