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어디에나있고 무엇이든 하는 알고리즘 이야기

어디에나 있고 무엇이든 하는 알고리즘 이야기 l 문병로 ㅣ 김영사

by 잭 슈렉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하게 되는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 속도는 그야말로 곧 '스카이넷'의 도래를 감당해야 할 것만 같은 수준이다. 지극히 아날로그를 사랑하고 어쩔 수 없이 디지털을 품었지만 그래도 아직 인공지능은 멀리 아주 멀리 두고 싶은 마음이지만, 결코 그럴 수 없음을 결국은 인정하고 수긍해야 할 것만 같다. 그런 연유로 수시로 인공지능에 대한 책을 읽으며 녀석들의 공격에 대비하는 마음을 지녔다. 그렇게 읽던 책이 제법 늘어나고 독서일기로 이어갔더니 언젠가는 인공지능 관련 세미나 및 강연에 참석해달라는 초청 메일을 받기도 했다.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알고리즘에 관한 내용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에 알찬 구성을 담았던지라 소주제를 두세 번씩 읽어 내려갔다. 인공지능의 초석이 되는 구조를 먼저 파악하는 것도 제법 중요하리라 본다. 물론, 한글과 숫자 그리고 약간의 영어들이 등장해서 충분히 읽어지긴 했으나 이해는 십분의 일도 안되는 수준임을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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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모두 세 개의 커다란 분류로 나누어져 있다.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 그리고 천재와 괴짜의 알고리즘 변천사, 마지막으로 알고리즘이 나아갈 방향까지 다룬다. 한편으로는 단순한 수열 혹은 규칙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알고리즘의 저 너머 이야기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으로 가득했다. 더욱이 알고리즘이 갖고 있는 개연성이 오늘날 컴퓨터는 물론 인공지능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된 밀알이란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군사기밀로 치부되어 최초의 컴퓨터 자리를 내어준 일화,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치명적 장애로 인해 눕거나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컨디션으로 인공지능의 초석을 다진 인물, 프로그래밍 언어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의 삶, 나치의 암호를 푼 천재의 이야기 등 인물에 대한 정보도 즐겁게 이어진다.


이 책은 더 방대한 자료의 항해 전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정도의 분량이다. 갈증이 해소되긴 턱없이 부족하지만,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에 대한 지침서로는 부족함이 없다.


<책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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