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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미 Aug 21. 2017

셜록이 사는 도시


 런던 4일째. 뮤지컬 한 편을 더 보고 싶어서 피카딜리 서커스로 갔건만 보고싶던 <레 미제라블>이 매진 되는 바람에 포기하고 베이커 스트릿에 있는 셜록홈즈 박물관으로 향했다.


 덕후들 마음을 선덕선덕하게 하는 베이커 스트릿의 지하철역!


베이커스트리트 지하철역 벽


 갑자기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하는데다 셜록홈즈 박물관을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저녁시간으로 미뤄 둔 이 곳을 다시 찾았다. 221B 베이커 스트릿.

 

 셜록홈즈 박물관에는 셜록의 방을 아기자기 하게 묘사해 두고, 셜롬 홈즈 시리즈의 소품들과 주인공들의 마네킹을 만나볼 수 있다.


'바스커빌의 개'에게 괜한 허세를


 셜록홈즈 박물관 근처에 있던 비틀즈 샵을 잠시 들렸다 테이트모던 갤러리로 향했다. 세인트폴 대성당을 지나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며 바라본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다리 끝으로 보이는 세인트 폴 대성당의 돔까지! 비는 내리고 날씨는 너무 추웠지만 멋진 야경이 있어 견딜만 했다.



 * 기대했던 모던갤러리는 의외로 관림이 금방 끝났다. 길을 잘못 들어서서 강 주변 왁자지껄한 술집 골목으로 들어서게 됐는데 가는 길에 야경을 마저 구경하고 한국에서의 일들을 생각해 보기도 하면서 런던 분위기에 취해 봤다. 그렇게 좁은 길목을 지나고 지나니 버로우 마켓이 나왔다. 내일 올 곳이다.

 여행을 오면 모든 산전수전을 압축해서 겪는듯 하다. 항상 즐거운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하루에도 롤러코스터처럼 기분이 들쑥날쑥 거리고 그러다 후회하고 다시 또 괜찮아지는. 사소한 것들을 신경 써야 하기도 하고 신경 쓰지 말아야 하기도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여행이 진행되고 있다.

 벌써 런던의 마지막 밤이다. - 2013. 11. 8.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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