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연휴 연달아 일했다.
사실 늘 명절엔 일 했는데, 본업이 생산직인 나는 명절에는 돈을 2배로 벌기에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근데 이번 명절은 조금 달랐다.
‘청춘’이라는 그 단어 하나가 자꾸 머릿속을 맴돌아 이번 추석은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어떤 생각으로 가득 찼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생각을 정리했는지 글로 남기고자 한다.
평소 돈이 생기면 투자금에 투입하기 급급하여 놀고 싶거나 가고 싶은 곳이 있을 때마다 절제해 왔다.
말은 절제라고 하지만, 내겐 이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절제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았다. 그렇게 어느덧 10월이 되어 추석 연휴가 다가왔고, 어김없이 돈을 더 벌기 위해 근무를 자처했다.
연휴 전, 미리 부모님을 뵙고 돌아왔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했는데 고향 친구들의 연락에
의연한 줄 알았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미친 듯이 보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남들 쉴 때 쉬어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고민됐다.
오늘까지만 일 하고 내일은 쉴까라는 생각이 만연했다.
'청춘' 아니겠나?라고 하면서 말이다.
1997년생, 곧 30을 앞둔 시점에서 '청춘'이라는 게 참 사람 마음을 묘하게 만들더라.
그때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것.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것.
좋은 곳에서 비싼 음식을 먹고 노는 것만이 청춘이라고 생각해 왔다.
퇴근하고 러닝 뛰며 복잡한 생각을 정리했다.
노는 것만이 청춘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미래를 위해 쏟는 이 시간도 청춘 아닌가? 하고 말이다.
고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해서 청춘을 허비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유치한 고민들을 거치며 기나긴 연휴도 어느새 마무리되어 간다.
성장하고 있다면 분명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간 리프레쉬했으니 내일부터 다시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