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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종원 May 31. 2020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한호림과 카톡질

친구야 반갑다



나는 한호림 작가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또는 '...... 한자'를 읽고서 그의 재치와 익살에 홀딱 빠졌다.

더구나 작년에 본 '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을 대하고 완전 감동이었어라.

해서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내서 연락처를 부탁했지.

' 이 분이 중고교 동문입니다. 동기 인지 혹은 선배인지 모르겠지만 한 번 연락을 하고 싶네요. '

그리고 해가 넘어갔다. 

출판사에서 전달 미필인지. 연락받고도 무심한지.

어쨌거나 연락 오든 안 오든 나는 거북선이 좋고 거북선에 대한 작가의 노력에 감사할 뿐. 



그 참 얼마 전 작가에게서 메일이 왔다.

원 세상에. 덕수중 고교 동기 동창일세.

다만 나는 주간부, 그는 야간부.

같은 미술반이었으나 주야간이 다르니 서로 기억이 아득한 탓이다.

따지고 드니 서로 본듯하다. 더구나 너는 누구 아니. 또 누구는.... 하다 보니 내가 알면 그가 알고, 그가 알면 내가 아는 사이들이다.

그러니 카톡 하고 전화하다 보니 호림의 말 대로 죽마고우들이니 단박에 말을 튼다.






1961년 가을인가? 미술반 중학생과 고교 선배들. 여기 사진 속 인물을 호림은 다  알고 있다. 함께 홍익대학교에 진급한 친구들도 있다.

호림이가 여기 함께 사진이 찍혔다면 나는 그를 찾는 먼 세월 여행을 안 했을 게다.



반갑다. 호림아 네 책 이것저것 참 좋게 봤는데 압권은

이번 '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이다. 

자네 말대로 정신 바로 박힌 해군이나 지자체가 있다면 자네 책 대로 거북선 만들어 광화문 지하에 전시하고 진해에 전시하고 남해 가서 천자총통 지자총통 쾅쾅 쏘았으면 한다.


호림아, 나도 늙었지만 너도 어느새 할아버지가 되어 인생사 좌청룡 우백호 찾을 날이 시시각각이로구나.

그랬거나 저랬거나.

날마다 너랑 하는 카톡이 재밌다.


나는 소년의 마음 가진 자네와 늦은 교감에 으쓱으쓱 기분 나네.













작가의 유튜브


https://youtu.be/Qcr7 zWolcd0



한호림 작가의 보석 같은 저작물 아래












나는 한호림의 '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을 널리 알리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글을 올리는 네이버 카페 '문방삼우' 만년필을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모인 카페다. 그곳은 여러 메뉴가 있다. 

그중 문예 방에 내 글이 많이 올라있다. 글 올리기 눈치 없는 나는 매일 글을 올리다시피 한다. 언젠가 여기 카페지기가 "선생님, 글이 좋은 줄 다들 압니다. 하지만 가끔 올려 주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하는 지적을 받고도 뻔질나게 글을 올리니 댓글도 한 두 명만 달리게 대접을 못 받기는 한다. 그래도 동문의 책을 알리고, 동문의 마지막 사업이 될 수 있는 '거북선 만들기'에 일파만파의 물결이 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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