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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영 Jul 31. 2024

카피수집<36> 책을 읽으면 생기는 일

가시마 건설, 슈에이샤 외

1. 가나가와현 동물애호협회 포스터(2014)



捨てた日も、散歩と思って
よろこんで出かけて行った。

버려지던 날도, 산책하는 줄 알고
기쁘게 따라 나섰다.


바디카피에는 다음의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사육 포기나 철저하지 못한 불임 수술등으로 가나가와 현에서는 연간 2,892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처분되고 있습니다.


이 광고를 처음 발견하고 카피를 읽을 때 가슴이 턱 막히며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라는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이 짧은 한 줄의 카피가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가 너무나 생생해서,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저도 감정이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가시마건설 신문광고 (2006)


人が想像できることは、
必ず人が実現できる。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사람이 실현할 수 있다.



40년전 어린이잡지나 만화에서 상상했던 것들이 지금 현실이 되어 있는 걸 보면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핸드폰이나 인터넷 같은 것도 아주 정말 먼 미래의 일로 생각했었지요. SF속 이야기로만 알았던 무인자동차, 하늘을 나는 택시 같은 것도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 와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상상하는 것은 또 어떤 미래가 되어 눈 앞에 나타나게 될까요?

우리들 개인의 미래도 마찬가지일까요? 오늘 상상하는 내 모습도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겠죠?



3. 슈에이샤 포스터 (1994)


本を読めば、
顔がよくなる。

책을 읽으면
얼굴이 좋아진다.


일본의 대표적 출판사 슈에이샤의 '여름의 1권' 캠페인 포스터 카피입니다. 저는 이 문구를 소개할 때 마다 '전대미문의 과대광고'라고 농담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책의 힘을 믿는 사람으로서, 이 말을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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