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금 맛나러갑니다 May 29. 2021

맛있는 백반 맛집 찾기 힘들다

집에서는 밥에 김에다 김치만 먹어도 맛있는데

직장 생활로 대부분의 끼니를 밖에서 해결하다 보면 집밥 같은 (그냥 밥에 반찬에 찌개) 식사를 하고 싶다. 구내식당이 있는 회사면 좀 나을 수 있겠지만 매번 백반집 찾아 나서는 것도 귀찮고 의외로 잘 없다. 또 집집마다 엄마의 손맛이 달라서인가, 맛있다고 하는 백반집이 사람마다 또 다르다. 그리고 맛있어봤자 거기서 거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반류를 판매하는 식당에 가는 이유는 이게 속이 제일 편하기 때문. 조미료 쇼크가 올지언정 밥에다 반찬을 먹으면 뭔가 건강한 한 끼를 먹은 것 같다.


딱히 먹을 게 없고 오늘은 밥이 먹고 싶을 때 찾는 게 백반집이라 멀리 가기보단 내가 오늘 있는 동네서 찾게 되고 한번 가본 곳이 괜찮으면 새로운 곳은 시도를 잘 안 하는 것 같다.


내가 종종 가는 몇 군데를 소개해본다.


<시골밥상>

분당 효자촌 우성프라자 상가 안에 있는 이 곳은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당 터줏대감이다. 다른 메뉴는 없고 사람 수 대로 한상 차려 주시는데 구성이 20년 넘게 그대로다. 반찬들과 된장찌개 그리고 계란찜이 매우 맛있다.

항상 이 구성으로 나온다. 김무침이 참 맛난다.


<청하식당>

청와대 근처에 있어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직원들이나 경찰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 곳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꽤 오래된 집인데 우삼겹 덮밥 같은 비교적 신세대 메뉴도 있다. 나는 여기서 마지막에 주는 야쿠르트가 그렇게 정겹고 좋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어봤는데 부대찌개만 피하자.

반찬들 하나하나 다 깔끔하다.


<전주집>

동대문 부자재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이 많이 가는 이 곳은 생선구이 전문이다. 연탄불에 구워주는 생선구이가 촉촉하고 맛있다. 생선구이 외에도 오징어볶음, 청국장 등이 맛있고 반찬까지 튼실하니 아쉬움이 없다.

직접 담그는 열무김치가 상큼하다.


<일미식당>

낙원상가 지하에 위치한 이 곳은 수요 미식회, 먹거리 X파일 등 매스컴을 타서 비교적 잘 알려진 곳이다. 그 명성에 비해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근처에 있으면 한 끼 해결하기 좋다. 청국장 전문으로 냄새 안 나고 구수한 청국장과 정갈한 반찬 몇 가지를 내어 주신다. 제육볶음이랑 오징어볶음은 2인분부터 판매하고 양이 매우 많다. 맛은 평범하다.

이집도 열무김치가 맛있다.


<김권태 까스 백반>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 근처에 있는 이 곳은 몇 년 전에 현재 위치로 이사 왔다. 특이하게 돈까스와 된장째가 반찬들과 함께 한상으로 나온다. 돈까스와 된장찌개가 무한리필이라 근처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돈까스는 평범한 맛이지만 밥반찬으로 먹으면 이게 또 별미다.

찍먹파면 주문할때 소스는 따로 달라고 하자.


작가의 이전글 쉐이크쉑, 자네 한발 늦은 것 같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