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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르메스 Nov 18. 2017

아마추어에겐 현대미술이 오히려 더 쉽다(1_11/17)

문화상대주의, 데카르트, 피카소

    문화상대주의란 레비스트로스라는 사회학자가 ‘슬픈 열대’라는 책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문화의 절대적 우열은 없고 상대적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개념이다.


 문화상대주의의 원조는 데카르트라고 할 수 있다.

프란스 할스 "르네 데카르트의 초상화" 1648

 데카르트가 젊은 시절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원주민의 풍습을 보고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예를 들면 장례식 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물어보니 망자가 좋은 곳으로 떠나니 마땅히 축하해야 되지 않겠냐는 말을 듣고 납득이 되면서 신념과 도덕관념에 회의가 생겨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진실에 철학의 기초를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말이 데카르트 철학의 결론이 아니고 출발점이다.


그다음 한 일은 신의 존재를 증명한 것이었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이라는 개념을 가지게 된 것은 완전한 신이 그 개념을 심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완전이라는 개념을 발명할 수 있고 완전한 상태나 신에 대한 개념이 사람마다 달라서 신에 대한 부재 증명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신으로 부모의 모습을 투영하기 마련인데 어떤 이는 완벽하게 정의를 실현하는 신을 상상하고, 누구는 죄를 무조건 용서하는 자애로운 신을 상상하고, 혹자는 중간적으로 반성하면 용서하는 신을 상상하는 등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문화상대주의적인 깨달음을 토대로 하여 헤브라이즘(유대교와 이슬람교 사상) 전통이 몸에 배어 있어 무의식적으로 절대 질서를 구축하려 했지만 그 노력은 자기모순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레비스트로스의 문화상대주의는 필연적으로 인종차별 철폐운동이나 여권 신장 운동으로 연결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따지고 보면 피카소 덕분이다.

 

피카소는 문화상대주의의 시조답게 아프리카 조각에 심취했고 주로 회화와 조각 등에 비해 다소 소외된 도자기를 구우며 후반생을 보냈다.

 양이 많기 때문에 그리 비싸지 않은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을 소장하여 피카소의 순수한 기쁨을 맛보고 문화상대주의적 시각도 느껴 보고 아이들의 창의력도 키우고 더불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준 피카소에게 고마움을 표하자.




1. 데카르트의 초상화 : https://en.wikipedia.org/wiki/Ren%C3%A9_Descartes

2.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들_1 : http://www.antique-collecting.co.uk/attenboroughs-picasso-ceramics-doubles-estimate/

3.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들_2 : https://lamodern.com/tag/pablo-picasso-cera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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