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이 지나면 사라지는 당신의 돈
퇴사 후의 해방감에 젖어 우리가 잠시 잊고 지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낸 세금'입니다. "회사를 그만뒀으니 연말정산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정당하게 돌려받아야 할 수십만 원, 많게는 백만 원 이상의 돈을 국가에 기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퇴사 후 한참이 지나서야 알게 된 '중도퇴사자 연말정산 누락분 환급'의 비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2026년 올해는 특히 날짜 계산을 잘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달력에 체크해야 할 날짜는 2026년 6월 1일(월)입니다. 통상적인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은 5월 말일까지지만, 올해는 5월 31일이 일요일입니다. 따라서 신고 기한이 하루 연장되었습니다.
이 '단 하루'의 차이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포기가 됩니다. 저도 예전에 하루 차이로 신고를 놓쳐 경정청구라는 복잡한 길을 돌아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올해는 절대 미루지 마세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는 직원이 퇴사할 때 '중도정산'을 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신용카드 사용액 같은 특별공제 항목이 거의 반영되지 않습니다. 오직 기본공제만 적용된 채 정산이 끝나버리죠.
즉, 당신이 퇴사 전까지 열심히 긁었던 카드값과 꼬박꼬박 낸 보험료가 세금 계산에서 완전히 빠져 있다는 뜻입니다. 이 누락된 조각들을 다시 맞추는 작업이 바로 5월의 종합소득세 신고입니다.
많은 분이 이 지점에서 포기합니다. "지급명세서를 받으려면 전 회사 경리팀에 연락해야 하잖아?"라는 불편함 때문이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3월 이후라면 홈택스(Hometax)에서 직접 조회가 가능합니다. 전 직장 상사의 얼굴을 떠올릴 필요도, 어색한 안부 인사를 건넬 필요도 없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당신의 소득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직장 생활을 했던 '근로소득'과 현재의 '사업소득' 혹은 '기타소득'을 반드시 합산해야 합니다.
저 또한 퇴사 후 사업을 시작하며 "근로소득은 이미 끝난 일"이라고 치부했다가 나중에 가산세 고지서를 받을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습니다. 두 소득을 합치면 공제 범위가 넓어져 오히려 환급액이 커지는 마법을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퇴사했는데 이미 늦었겠죠?"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경정청구 제도를 이용하면 지난 5년 동안 놓친 환급금을 소급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2021년도에 놓쳤던 의료비 공제를 뒤늦게 찾아내 꽤 쏠쏠한 '보너스'를 챙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홈택스에 접속해 지난 5년의 기록을 훑어보세요. 잊고 있던 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 ] 6월 1일 마감일 스마트폰 알람 설정하기
[ ] 홈택스에서 '근로소득 지급명세서' 조회하기
[ ]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보험료, 의료비, 신용카드 내역 다운로드하기
[ ]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메뉴에서 '근로소득자 신고서' 작성하기
'중도퇴사자 연말정산 누락분 환급'은 국가가 알아서 챙겨주는 친절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오직 움직이는 사람만이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딱 30분만 투자해 보세요. 그 30분이 당신에게 한 달 치 통신비, 혹은 근사한 저녁 식사 한 끼 이상의 가치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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