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살아가는 자세.

by 빅토 Lee

*Image by Pheladi Shai from Pixabay*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이 있다.

괴테가 한 말이라고 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목표를 달성하는지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다.


속도와 방향에 비유하니, 자동차나 배를 타고 가는 여정이 떠오른다. 인생은 여행이니까.


만약 인생이 여정이라면,

부모나 환경이 목적지까지 깔아 준 고속도로 같은 길을 가는 여정도 있을 거다. 타고난 유전자로 공부나 운동을 정말 잘하거나 부유한 환경에서 온갖 교육과 경험으로 무장하고 아주 편안한 고급 세단을 타고 달리는 듯한, 인생의 정해진 단계를 밟아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오직 속도가 중요하지 않으려나? 아무리 제대로 된 길도 무작정 빨리 달리면 사고가 날 테니.


반면에 오솔길 같이 좁고 희미한 부모나 형제의 여정 자국을 따라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인생길도 있고, 황무지 같이 제대로 된 길도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스스로 목표와 목적지를 찾아가야 하는 여정도 있겠다.


이기주 님은 [마음의 주인](말글터, 2021)에서 삶은 자동차처럼 속도든 방향이든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없기 때문에 속도나 방향이 아니라 나만의 고유 리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속도든 리듬이든 "나아간다는 것"은 방향을 정해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향(목표)이 더 중요한 것은 맞는 것 같다.


다만 이기주 님 말처럼 그 방향을 내가 정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속도든 방향이든, 인생이라는 여행이 만약 탈것을 타고 가는 것이라면, 결국 운전을 누가 하는지가 제일 중요한 게 아닐까? 또는 스스로 걸어가던지.

그저 남이 운전해서 속도와 방향을 다 정해주는 대로 타고 갈 것인가. 망망대해의 조각배처럼 그저 물결에 휩쓸려 갈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의 길을 걷는 사람의 등에 업혀갈 것인가. 내가 느리더라도, 천천히 걷더라도 홀로 가볼 것인가.


속도가 빠르다면 방향이 틀리거나 틀어져도 다시 돌아올 시간이 충분할 것이며, 방향이 올바르다면 속도가 느려도 결국 도착할 것이고, 그것을 오직 나 스스로 일궈야 비로소 그 여정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될 것이다.


남들과 다른 목적지에 다다르더라도 오로지 나만의 여정을 떠날 것인가, 나만의 것이 아닌 보통의 여행을 떠날 것인가.


아무리 여행책자를 섭렵하고 여행지를 가도 모든 곳을 가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기 마련이다. 또 아무리 세계곳곳을 다닌 여행 유튜브를 본다 한들 실제 내 여행이 아니다.


내가 직접걸은 길이 아니면 그것은 나의 길이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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