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영화 이야기 #49 맘마미아! 2

우리가 여행지에서 더욱 대담해지는 이유

by 고요
맘마미아! 여행의 시작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도나. 졸업식날에도 코빼기 한 번 비추지 않은 엄마에 대한 반감으로, 무작정 유럽으로 떠난다.


낭만의 도시 파리, 그 곳에서 모범생 은행원 샘을 만난 도나는 운명적으로 이끌려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는 홀연히 다음 목적지인 그리스로 떠나게 되는데, 막 페리를 놓치고 아쉬워하는 도나 앞으로 매력적인 북유럽 청년 빌이 등장한다. 멋진 보트를 가진 그는 자유로운 영혼이자 알아주는 바람둥이다. 도나 역시 예외없이 빌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만다.


드디어 그리스에서도 외딴 섬인 '칼로카이리'에 도착한 도나는 갑작스러운 폭우를 마주하게 되고, 또 다시 운명적으로 완벽한 남자 해리를 만나게 된다. 이보다 더 좋은 순 없을 것 같은 행복한 일주일을 보낸 해리와 도나. 도나는 해리에게 반해 평생 이 아름다운 섬에서 함께 살아가자고 고백하지만, 왠일인지 그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어느 날, 도나는 해리에게 아름다운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배신감에 치를 떤다. 그렇게 외로워진 도나 곁으로 죽마고우 로지와 티나가 찾아오고, 그리스의 한 음악클럽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그리고 외로운 그녀의 곁으로, 바람둥이 빌이 찾아와 또 다시 데이트를 즐긴다.


엄마의 여행길을 따라 걷기

도나가 청춘을 보냈던 칼로카이리섬. 그곳에서 도나의 딸 소피가 한창 호텔 개장을 준비 중이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하기 위해서다. 호텔준비로 바쁜 소피는 남자친구 스카이와의 관계에 소홀해 지고, 호탤 개장일 당일날 마저 못올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그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낀다.


세 명의 아버지를 가진 특별한 가정사를 가진 소피는 아버지들을 호텔으로 초대한다. 어머니의 절친한 친구들 로지 & 타냐 아줌마와 함께.


그러나 호텔 개장일, 엄청난 폭우로 인해 정성껏 준비한 장식들이 모두 망가져 버리고, 소피의 기분은 겉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 친다. 곳곳에 어머니의 인생이 담긴 아름다운 섬. 그와는 대조적으로 망가져버린 호텔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따로, 또 같이!
가치있는 삶을 찾아서

조금 뒤 강렬한 태양이 다시 뜨자, 우울한 분위기는 반전된다. 아버지들과 스카이, 그리고 깜짝 손님까지 찾아와 호텔의 개장을 축하해주는 가운데, 기쁜 소식까지 들려온다.


어린 나이에 가족 하나 없이 소피를 임신하고 출산했던 도나와는 달리, 마을사람들까지 모두 모인 곳에서 축하를 받게된 소피. 아버지도 확실한데다가 모든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함을 알리게 된 소피는 그 자리에 없는 단 한사람, 어머니가 너무도 그립다.


혼자서도 모든 것을 다 이끌어왔던 어머니의 삶도 가치있지만, 이처럼 모두가 같이 사랑하고 축하하는 삶 역시 가치있는 법. 어머니 도나와 소피, 아버지들과 어머니의 절친한 친구들은, 따로, 또 같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간다.


나를 찾는 여행,
깊이있고 담대하게

도나는 졸업을 하고 진정한 자아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취업 고민, 어머니와의 불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삶이 무료하고 지칠때,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힐링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나만 빼고 모든 것이 새로운 여행지에서는 기존의 내 모습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자아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마주한 내 자신은 평소보다 생소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왠지 과거의 내 자신보다 과감하고 대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뇌 때문이다. 뇌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정보에 노출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쾌락과 자극을 추구한다. 모든 것이 낯선 곳에 가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지는데, 뇌는 이것을 치유하기 위해 극약을 처방하는 것이다.


나 원래 이런 여자 아니에요!

도나 역시 그랬다. 가방 하나 챙겨들고 무작정 유럽으로 떠난 그녀는 파리에서 모범생 은행원 샘을 만나고, 자유로운 영혼 빌과의 데이트도 즐기고, 탄탄한 미래가 보장된 청년 해리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도 한다. '나 원래 이렇지 않다.'는 말을 덧붙이며.


모든게 낯설고 새롭고, 어색함과 불안함 이외에 이상스런 쾌감이 공존하는 여행지에서, 도나는 기존의 자신에서 탈피해 어머니로서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을 진다.


여행지에서 전에 없던 대담함으로 과감한 경험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뇌의 명령이자 심리적 방어기제다. 답이 안나오는 문제에 직면했다면 여행을 가라. 그 곳에서 뇌와 심리가 합동 공작을 하여 색다른 해답을 내 놓을지도 모르니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새로운 땅에서, 내가 꿈꾸던 방식으로 자아를 실현 하는 것. 여름 휴가로 이보다 멋진 일이 또 있을까? 해마다 바캉스철이면 인천공항은 북새통을 이룬다.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서다.


여행지에서 마주한 나는 기존의 나와는 달리 훨씬 자유롭다. 실생활에서 찾지 못했던 재미와 쾌락 사이에서 기분좋은 불안과 긴장을 즐기다 보면 어느 새 일상발 상처는 치유되고 만다.


8월, 여름의 한 복판. 자아를 찾는 여행이 시작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리고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마음껏 즐기시라. 이는 열심히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이자, 끝없는 자아 탐구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으로 읽는 소설 이야기,
신간 <문제적 주인공만 오세요,
소설 심리치료실> 소개

문제적 주인공만 오세요 매거진

http://brunch.co.kr/magazine/noveltheraphy


저의 책이 출간되었어요.

<문제적 주인공만 오세요, 소설 심리치료실>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졌답니다!


이 책은 소설 속 주인공들의 성격과 심리를 분석합니다. 개츠비는 왜 데이지에게 집착했는지, 좀머씨는 왜 하루종일 걷기만 했는지, 리플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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