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읽는 디즈니
그들이 나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나는 다만 접시를 닦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1년 뒤 다시 찾아와 "당신을 기억해요"라며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다.
내가 만든 요리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그들의 추억 속에 핀 꽃이었다.
직원 파티의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나는 '하얀빛의 공포'를 느꼈다.
영혼 없는 스몰 토크가 탁구공처럼 오가는 사이, 나는 와인잔을 든 채 겉돌았다.
사장님의 농담이 나의 머릿속에서 번역되어 '의미'로 닿았을 때, 사람들의 웃음은 이미 지나가 버린 뒤였다. 내 웃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마음 뒤편에 멈춰 섰다.
그 공포를 피해 밖으로 나왔을 때, 플로리다의 밤하늘에도 별이 떠 있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나의 이민 생활.
하지만 나는 나의 서툶을, 나의 늙어감을, 그리고 가슴속에 품은 '시(詩)'라는 별 하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