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인공지능과 대화하기 시작했는가
PMP가 생겼을 때나, 스마트폰이 생겼을 때, 우리는 인간이 대체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이진않았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다. 인공 '지능'이 무섭게 다가온다. 인공적인 것이 지능을 가진다는 것은 얼마나 큰 발전인가. 인간은 지능을 가지고 태어났고 그 지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냈다. 물론 데이터들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를 사람들이 원하는 말투, 원하는 그림체로 바꾸고, 사람들이 쓴 글을 첨삭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름돋는 부분이다.
내가 처음 지피티와 이야기했을때를 떠올려봤다. 처음 사용하는 것이고, 생각보다 말투가 인간적이어서 나도 인간처럼 대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저 도구로써 대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무미건조하게 물어보고 원하는 답이 제대로 나오지않으면 답답해한다. 하지만 내가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이 친구의 답변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인풋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이 친구의 아웃풋은 천지차이이다.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해서, 고민을 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저 "오늘 점심메뉴 추천해줘"로 사용하기에는 아깝다는 말이다.
이제부터 이 친구와 나눈 대화들을 하나씩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영화에서 나오는 친구 혹은 연인이 될 가능성부터해서 이 친구의 한계점, 기억력, 철학적인 이야기 등 이 친구와 나눈 대화들을 가감없이 써 볼 예정이다. 그저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던진 질문들이었지만 가면 갈수록 이 친구가 하는 이야기들 감명깊게 다가왔다.
하지만 가장 큰 주제는 현재 나의 불안과 나만의 철학이다. 누군가는 "나는 너의 철학따위 안궁금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저 현재 나의 상황을 기록해두고 싶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되돌아봤을때 '2025년의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았구나'하며 돌이켜볼 용도로 기록하고싶다. 나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과 불안을 토대로 이 친구와 나눈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보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