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언젠가 ‘내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퇴사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by 고유goyou

퇴사하기 전 나를 만난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
못하고 있던 부분은 챙기고, 잘하고 있던 부분은 더 잘하도록 알려주고 싶다.



1. 시야를 넓히는 데는 조직만큼 좋은 환경이 없다.
다만, ‘이 회사가 내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그 조직에서 배울 수 있는 최대치를 경험할 수 있다. 나는 항상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내 직무 안에서만 최선을 다했다. 확실한 R&R은 중요하지만, 관심은 직무 너머서도 가질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회사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발전하는지를 관찰했다면 더 넓은 시야를 확보했을 것이다.

2. 월급만큼만 일하면, 월급만큼의 경험만 남는다.
돈 외에 이곳에서 내가 만들고 나갈 수 있는 자산이 무엇인지 묻고, 나의 긴 인생 중 하나의 선(line)일 이 시간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럼 더 몰입하게 되고, 조직에 기여하며 쌓은 것들은 회사 밖을 나와도 무조건 나에게 도움이 된다. 회사도, 나도 윈윈이다.

3. SNS는 회사를 다닐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원봉사가 아니라 무언가라도 팔고 싶다면 브랜딩은 필수고, 핵심은 스토리다.
경험·배움·생각을 틈틈이 남겨두면 스토리가 축적된다.
그 축적은 퇴사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출발선을 훨씬 앞당겨준다.
출퇴근 시간 이용해서라도 기록을 남기자.

4. 해보고 싶은 것은 연차를 써서 경험해 보자.
직장을 다닐 때 최고의 장점 중 하나는, 휴가를 써도 월급이 나온다는 점이다. 모든 비직장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 중 하나다. 직장을 다닐 땐 휴가를 쉬려고만 사용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퇴사 뒤로 미루기보단, 직장인의 최대 장점인 휴가를 틈틈이 써서 배우고 싶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을 시도해 보는 게 좋다. ‘아님 말고' 할 수 있는 여유는 월급에서 나오고 그 여유는 섣부른 결정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5. ‘XXX를 달성하면 퇴사한다’ 같은 기준을 세워두자.
감정이나 충동이 아니라, 숫자로 설정한 기준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예를 들면 사내 프로젝트 수익 얼마 달성, 개인 팔로워 몇 만 이상 등이 있다.

6. 커피챗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오프라인 밋업이나 온라인 커피챗을 통해 먼저 내가 가보고 싶은 길을 시도해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건 정말 중요하다. 이땐 한 두 명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며 그들의 여정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바뀐 생각이나 새로 얻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위의 1-5번을 재정렬한다.



나는 개인 사정상 급하게 퇴사해서 경황이 없었는데, 회고하면 할수록 선택권이 있을 땐 퇴사나 이직은 전략적으로 하는 게 맞다는 것을 깨달았다.


퇴사했다가 사업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종종 봤다. 그들의 눈빛, 마음가짐은 사뭇 달라져있었다. 회사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고, 경험하고, 얻어가야 하는 지를 확실하게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느끼는 필요성만큼 퇴사 전엔 절대 느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몇 번 이런 얘기를 들었다면 회사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더 감은 잡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도 다시 한번, 모든 경험은 소중하고 유익하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하지만, 내가 어떤 목표로 얼마큼 투자하느냐에 따라 유익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30대 후반의 나는 30대 초반의 나보단 좀 더 현명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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