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것도 아닌 슬픔 곁에서

by 최소망

너가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내가 감히 괜찮다고 말할 수 없다


너를 아프게 하는 말을

계속 말하게, 듣게 하면서

설명을 하게 할 수 없다


알 것 같지만

나는 너가 아니라

함부로 다 안다고 할 수 없다


그럴 수는 없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말로 전하지 못한 마음이

마른 티슈 위에

어깨에 얹은 손 위에

내려앉는다


그냥,

무너진 마음 옆에

나도 함께 주저앉는다


누가 울고 있는지

세상에 들키지 않도록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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