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글자를 보는 건
마음이 쓰리다
책장을 넘기다
종이 끝에 베인 빗금처럼.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린 날들 투성이지만
영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그렇다
숨 한번 고르고
천천히 써 내려가다가도
또 삐끗한다
티 나지 않게
태연한 척
지워져 줘서 고맙다
틀리지 않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