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아이

by 최소망

깨어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모르는

엄마 아빠의 낮춘 목소리가

동굴에서 들리는 소리 같다.


낮지만 울리듯이

다 들렸다.


굳이 내가 함께 들지 않아도 될,

돌덩이 같은 말들.


밖에서 조약돌을 주워 놀다가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선


집에 갈 땐 빈 손이었어도 괜찮은

어린 날이었는데.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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