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모르는
엄마 아빠의 낮춘 목소리가
동굴에서 들리는 소리 같다.
낮지만 울리듯이
다 들렸다.
굳이 내가 함께 들지 않아도 될,
돌덩이 같은 말들.
밖에서 조약돌을 주워 놀다가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선
집에 갈 땐 빈 손이었어도 괜찮은
어린 날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