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너무나 가볍다

by 최소망

달콤하다

산뜻하다

부드럽다

꽃향기가 난다


그 정도의 말로는

복숭아의 맛을

온전히 전할 수 없다.


너를 떠올린 숱한 순간들

반복 재생한 추억의 노래

나란히 걷던 그날의 공기


너의 손을 잡았던 내 손을

혼자 만지작거리던 밤

서사가 이어진 여러 번의 계절


역시 온전히 전할 수 없다.


내가 얼마나 절절하게,

너를 사랑했는지


알 길이 없을 거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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