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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집엄마 Sep 02. 2021

소나기 속 나눴던 따뜻한 기분

댕댕이가 없었어도 그 기분이었을까







금방 끝날걸 아는 소나기라서 그랬을까

찹쌀이와 온기를 나누며

서로만을 의지한 채 기다리던 그 시간이

그렇게 따뜻하고 몽글거릴 수가 없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혼자 앉아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면

그 기분은 절대 모르고 지나갔겠지


기억해야지

그 순간을


기억하자

찹쌀아




근데 찹쌀아

너만 살겠다고 도망가려고 했을 때

나 쫌 그렇더라

니 똥 줍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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