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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집엄마 May 20. 2021

나의 찐 모습을 드러내자.

인간관계








관계는 일방적일 수 없다.

내가 쫓아가는 인간관계란

처음부터 끝까지

'상처 받아도 좋으니 니 마음대로 날 대해도 좋아'

라고 공표하고 시작한 것과 같다.

상처 받기 싫으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자.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면

결국 함부로 날 대하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나는 조금 더 대단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당당해져도 좋다.





어젯밤 남편과 운동 중 옛날이야기가 나왔다.

날 참 많이 힘들게 했던 그 사람의 이야기..

지금 와서 돌아보니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스스로 바보 같은 짓을 많이 했다.

상처를 받는 와중에도 습관처럼 날 속이고

그 사람에게 맞춰가며 내 모습을 바꿨다.

점점 그 사람 입맛에 맞는 관계의 끝맺음은

결국 나의 도망이었다.

날 함부로 대하고 상처를 줬다.

하지만 한순간 모든 걸 놔버리고 도망가버린 나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그 사람도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관계란

일방적일 수도,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다.

정말 미웠던 그 사람에게 이제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다.

그저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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