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독립출판
제가 올해 여름부터 쓰기 시작한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시작을 했는데, 끝을 보지 못할까 봐 친구들에게도, 가까운 지인에게도, 초고가 완성될 때까지 말을 아끼고 아꼈던 소중한 제 첫 책입니다.
제가 사회에 나가 일을 하면서 겪은 일들과 저의 고민을 오롯이 이 책에 담아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혼자 품고 있던 마음을 처음으로 내보여야 하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럼에도 해보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스스로를 더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고, 몇 년이 지나도 저를 따라다녔던, 힘들었던 기억 속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3년 전, 한 사람으로 인해 자존감과 자신감이 완전히 무너지고, 저조차 저를 의심하고 몰아붙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살고 있기보다는 하루하루 견뎌내기 급급했고,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버텨보겠다고 버둥거리던 때였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현재의 모습을 되찾기까지,
많은 혼란과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흔적들을 하나의 책에 온전히 담아보았습니다. 이 책이 그 당시의 저를 떠나보내는 마침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초반에는 글을 쓰며 기억이 더 생생하게 떠올라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글로 묶어두었던 감정을 풀어내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여유가 조금 더 생기기 시작하니 제 이야기를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글을 쓰면서 제가 위로받았듯,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전하는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