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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 Aug 30. 2022

두 달의 공백

브런치에 마지막 글을 올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역시나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쉽지 않다는  다시금 깨달았다.

처음에는 써야지 써야지 했고,

그다음에는 그다음 주에 다음 주에 하며 미루다가

결국엔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이에 나는 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공간사업에 선정되었고,

아주 운이 좋게 작업공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공간을 계약하고 언니와 둘이 팀으로 사용하기에

직접 가구와 인테리어를 시작했다.


이케아에서 필요한 가구들을 주문하고

작은 조명과 같은 것은 양손 두둑이 들고 

택시에 몸을 기대어 운반했다.


그렇게 완성된 언니와 나의 첫 작업공간

이곳에서 우리는 1년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느 정도 작업실이 정리가 되고

아르바이트, 글쓰기 수업,

에디터 활동, 작사 수업, 북페어까지 진행하며 

여름이었던 계절이 찬바람이 솔솔 부는 

8월의 끝자락에 와있다.


사실 그동안의 일을 말하는 것은 약간의 변명이자

잘 살고 있었음을 알리는 작은 소식지이다.


앞으로 써 내려갈 글이 무엇이 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달만큼  공백은 없도록 

노력을 해볼 생각이다.


잊지 말아야지, 

나는 글을 쓰는 기록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꾸준히 하는 기록은 나의 생각보다  힘을 가지고

나와 누군가에게 무언가 전달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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