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의미

세상은 왜 둘로 존재하는가

by palisade

30대가 된 이후,

부모님에게서 따로 나와 독립한 지

2년이 다되어간다

2년이 다되어가면서 많은 것들이 변화한 거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의 진짜 성향,

늘 혼자 있는 시간을 갈망했던 내가 처음 느끼는 외로움

많이 무너지는 순간 혼자 감정을 케어하는 연습

사람에 대한 고찰, 앞으로의 미래 등등


2,

갑자기 숫자 2, 둘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우리 인체 구조는 둘이며,

우리는 왜 사랑을 함에 있어 남, 녀 둘로만 사랑을 하는 게 통상적이게 되었는가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며 둘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봤다


20대 시절,

친구들과 홀수로 여행을 가거나

넷이서 짝수로 가거나

둘이서 가는 등 여러 케이스로 여행을 가봤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여행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맞지만

누구와 가느냐, 몇 명이서 가느냐에 따라

그 자리의 분위기는 자주 바뀐다

사람의 영향이 여행의 분위기를 크게 좌지우지한다는 것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다섯이서 갔을 때는

누군가가 운전만 한다거나,

핸드폰만 본다거나,

혼자 잘 수 있는 특권이 생긴다거나,

둘둘씩 걸어 이동을 할 때 어디에 붙어서 가는지에 대한 선택

소외될 때도 분명 있을 것


넷이서 갔을 때는

친한 둘둘로 여행을 즐기거나

계속 상대를 바뀌어가며 둘둘 여행을 하거나

경계에 대한 스스럼없이 넷 모두 티키타카가 되거나

넷은 그렇게 단점이 없어 보인다 느끼기엔,


둘이 갔을 때는

소외된다거나,

무리가 나누어진다거나,

계속 둘이 가기에 분리가 될 수 없다

다만 서로가 여행 스타일이라던가, 성향, 합이라는 게

분명히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여행 후 그전보다 더 사이가 나빠질 수 있을 리스크가 크다


어떻게 보면 사람과 사람 둘의 관계는

단체에서보다 편할 수는 있겠으나 결이 참 잘 맞아야겠다

10에 7-9 까지는 서로의 퍼즐이 맞아야 오래 관계가 유지가 되지 않을까

어렵다


하지만 정말 합이 맞는다면 그 시너지는 배가 된다

서로가 어려울 때, 힘들 때, 기쁠 때, 슬플 때,

모든 순간을 나만이 그 사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 사람의 취향, 감정에 따라 대처가 가능하고 비타민 또는 약이 되어 준다는 것


언젠가 이런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

그래서 요즘 곁에 있는 나의 소중한 ‘둘’에게

온전히 최선을 다한다

감정이 요동치는 요즘 곁에 있는 ‘둘’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