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물어볼 용기

인공지능 시대, 정말 반가운가

by palisade

핸드폰 용량초과로 앨범을 정리하다가

과거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사진을 발견했다

나보다 많이 어렸지만 정말 착하고 성실하며 성격이 아주 밝았던 친구

외모가 굉장히 수려해서 인기가 많았지만 굉장히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던 친구

그때 모여서 술도 한잔하고 하하 호호 언니동생하며 즐거웠던 추억이 생각도 나서

3년이 지난 오늘 오랜만에 연락을 해보았다


성격이 밝았던 A란 친구는 갑작스러운 안부 연락에 그때처럼 반갑게 답을 해주었고

내성적이었던 B친구는 하루 텀으로 답이 왔다


A는 현재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 아마 다음 주면 가족행사로 지방으로 내려올 참이라

그때쯤 만날 수 있으면 만나자고 그랬지만

B는 그다지 연락도 불편한 건지 그래 시간 되면 보자는 말에 그 뒤로 읽지 않았다


성격의 차이인 걸까?

직장에서 만났으니 관계가 그렇게 깊은 사이는 아니었지만,

뭐랄까, 오래간만에 연락을 하고 나서의 응답은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았다

괜한 연락을 했나..


요즘 우리는 치열하게 사느라 주변을 신경 못쓸 때가 많다

더구나 개인화 자동화 되어가는 시대 프라이버시가 중요하게 된 시대가 되어가는 세상

그래서 서로가 안부를 물으며 밥이나 먹자는 말이 조심스러운 세상이 되어버렸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월드컵 4강전 모두가 대한민국을 외치던 그때,

지금처럼 자동화시스템, 배달 시스템이 없어 불편해도 행복했다


지금은 뭐랄까,

잘 만들어놓은 테마파크에 갇힌 사파리 같다

앞으로는 사람이라는 서커스단과 인공지능이란 곡예사가 공존하지 않을까

지금 이 시점에 우리는 계속 진화와 발전을 도모해야 할까

멈출 때가 아닐까